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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풋풋레터 Feb 08. 2022

올해도 조용한 올림픽 마케팅

풋풋레터

2022년 2월 8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풋풋레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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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올해도 조용한 올림픽 마케팅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2주 만에 돌아온 풋풋레터입니다.


지난 2월 4일부터 2022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었죠!

하지만 예년과 달리 각종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글로벌 대기업이 올림픽 마케팅을 자제하는 이유

✔️기존엔 어땠냐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느낀 기술의 발전

✔️[참고] 올림픽을 훔치는 앰부시 마케팅



✔️이번 올림픽도 꽤나 조용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을 자제하는 이유는?


출처: pixabay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케팅이 줄긴 하였으나, 올해는 더 움츠러들었다는 것이 유통가의 의견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뿐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결정 등 여러 사회적 이슈로 마케팅을 축소 또는 자제하게 된 것이 큰 이유입니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13개 기업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인데요! 하지만 회사 홈페이지에 베이징 올림픽 관련 활동을 간략히 소개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다른 올림픽 공식 후원사 기업 역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러 국가, 해외 시장도 고려해야 하다 보니 외교적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국내 기업들은 국제적으로 열기가 시들어진 상황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주요 동계 스타들의 은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슈 등으로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몇몇 할인 이벤트가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요. 한국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에 제품을 주문하면 랜덤 추첨으로 치킨 1마리를 주거나(BBQ치킨), ‘집콕 응원단’에게 맥주와 안주류를 할인해 주는 행사 형태(CU 편의점)입니다. 롯데홈쇼핑은 가전, 식품을 중심으로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합니다.


패션 업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에 단복을 지원하는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기존엔 어땠냐고요?

공식 후원사들의 당당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출처: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 홈페이지


올림픽은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이며, 빅 이벤트의 화제성을 이용해서 즉각적으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선 올림픽에서는 공식 후원사와 비 후원사가 나뉜다는 것을 기억해주셔야 하는데요!

위 이미지의 기업들은 올림픽의 가장 top 등급 공식 후원사입니다.


이들은 약 6백억 원의 스폰서 비용을 내고 올림픽 관련 마케팅의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를 테면 경기 기록 측정은 오메가가 독점, 선수촌에서는 비자카드로만 결제, 올림픽 에디션 폰은 삼성전자만 출시할 수 있는 식입니다. 그리고 올림픽의 공식 엠블럼, 로고, 마크 등을 광고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전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 기간 동안 확실하게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이죠.


반면, 이들 공식 후원사를 제외한 기업들은 '올림픽'을 사용한 직접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연상하게 하는 요소나 공식 로고는 사용할 수 없고요!

간접적으로 소규모/단발성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형태가 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트릭(?)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앰부시 마케팅'을 활용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 내용은 하반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느낀 기술의 발전

로봇이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고, 성화봉송도 하고


출처: 엠빅뉴스 유튜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다른 때보다 로봇 활용이 눈에 띕니다.
방역 로봇, 배달 로봇, 성화 봉송에는 로봇을 이용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물속에서 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요리부터 포장, 서빙까지 제공하는 주방 로봇과 바텐더 로봇이 만들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맛에 대한 부분은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형태로 운영하는 식당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현장에선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로봇과의 공존을 보며 기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에 우연히 들렸던 식당에서 로봇이 서빙해주는 음식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점차 로봇이 우리 생활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모습도 상상해보게 됩니다.



✔️[참고] 올림픽을 훔치는 앰부시 마케팅

이것은 꼼수인가 묘수인가, 아리송한 마케팅


출처: 2002: ‘Be the Reds’ | SK Telecom 캡쳐


앰부시(AMBUSH) 마케팅이란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회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가 간접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해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을 뜻합니다.


대회에서 홍보 권한이 없음에도 교묘하게 이를 피해가 마치 공식 후원업체인 듯한 인상을 남기는 것입니다. 때론 앰부시 마케팅으로 공식 후원사보다 더 큰 효과를 내기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회의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해 기업은 상당한 금액을 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대회를 위해 한 푼도 내지 않은 기업이 공식 기업보다 더 큰 대회 효과를 누린다면, 공식 후원사는 억울할 수밖에 없겠죠?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공식 후원사의 올림픽 관련 마케팅의 독점적 권한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앰부시 마케팅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룰 40' (Rule 40)을 만들고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대회 인기에 편승하려는 앰부시 마케팅은 분명 규제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십억에서 수천억의 거액이 필요합니다.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은 효율성을 따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앰부시 마케팅이 하나의 방법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하면 떠오르게 하는 붉은 악마, 'Be the Reds'라는 슬로건 역시 SK텔레콤이 진행한 앰부시 마케팅 사례입니다.


또, 앰부시 마케팅을 지능적으로 잘 이용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나이키'인데요.
나이키는 그동안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 파트너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회가 아닌 팀, 그리고 선수들을 후원합니다.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있고, 대회가 끝난 이후엔 모두가 자연스레 나이키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규제를 피하는 과정에서의 재치 있고 창의적인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크게 봤을 때에는 전반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발전을 이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앰부시 마케팅> 과연 꼼수일까요, 묘수일까요?


+ 앰부시 마케팅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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