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레터
2021년 10월 26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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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2021년 핫 키워드죠!
'엄청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그게 뭐지?'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우리 이번 호에서 [메타버스] 제대로 알고 가요!
(p.s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괜찮습니다! 이번에 알아두시면 앞으로 종종 만나실 거예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 +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초월 세계',
이것을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하는데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의미해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위에 중첩되어 있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한동안 화제가 되며 우리가 경험했던 '포켓몬 고' 게임도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메타버스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될 수 있어요!
가상세계
실제 세상과는 다른 스크린 안의, 또는 스마트폰/컴퓨터 안의 게임 속 세상이 있고, 그 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면서 놀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의미해요.
제페토, 동물의 숲, 로블록스처럼 현실과 유사한 세계를 디지털로 구축한 것이에요.
증강현실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술인데요. 사진 촬영 앱 '스노'나 게임 앱 '포켓몬 GO'가 대표적인 사례예요.
라이프로깅
개인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일상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에요.
우리가 일상을 올리는 SNS가 대표적인 라이프로깅이고, 삼성 '헬스'도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는 측면에서 라이프로깅의 예시라 할 수 있어요.
거울 세계
실제 세상과 똑같은 거울 같은 복제품이 온라인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장 간단하게 내비게이션이나 네이버맵, 카카오 맵이 있어요.
그러니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속에 살고 있는 거예요!
이제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는 대략 알겠는데.. 왜 이렇게 핫한 걸까요?
우리는 왜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
답은 아주 간단해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자본이 메타버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속화되었어요.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은 종이/전단지, 신문 광고, TV광고, 온라인 광고, 소셜 미디어 순으로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변화해왔어요.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메타버스가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면서 직접 만나지 않고, 3차원 가상 세계에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진 거죠.
사람들을 만나서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 (ex. 아티스트, 방송인, 교사, 은행원 등)은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바로 '가상현실'에서 활동을 하는 시도를 해본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포트 나이트라는 게임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BTS(방탄소년단)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열광하며 즐겨 화제가 되었고요.
미국의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도 메타버스에서 공연을 했는데, 무려 1,230만 명이 접속을 했습니다. 그 한 번의 공연으로 200억 원의 돈을 벌었다고 해요.
1,230만 명이 들어올 수 있는 콘서트 홀이 어디에 있을까요?
(잠실 주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10만 명)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것이 메타버스에서는 가능해진 거죠.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는 메타버스의 세계, 지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 제페토(Zepeto)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AR) 아바타 서비스.
얼굴인식, AR, 3D 기술을 이용해서 SNS처럼 소통할 수 있어요. 아바타 의상을 직접 제작해서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고요. (경제활동 가능)
수만 명이 몰리는 가상 전시회를 열기도 해요.
- 로블록스(Roblox)
미국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가상현실 기반의 게임 플랫폼. 게임 속에서 또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아바타로 로블록스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면 이용자는 가상화폐인 '로벅스'를 이용해서 구매할 수 있어요.
- 포트 나이트(Fortnite)
'파티 로열'이라는 3차원 SNS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보거나 글로벌 인기 스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요. 기존의 웹, 앱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몰입감과 무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해요.
-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도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볼 수 있어요.
신곡 발표와 팬 사인회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신곡 발표와 팬 사인회를 열었어요. 전 세계 팬 5천만 명이 몰렸다고 해요.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실제 멤버 4명과 그들의 아바타 4명으로 구성된 세계관을 가진 걸그룹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이고 있어요. 앞서 말했던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캇' 콘서트에는 1,23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굿즈 판매로만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해요.
패션업계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어요.
구찌는 제페토에서 구찌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를 만들어서 직접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만들었어요. 나이키는 제페토와 협업해 운동화, 레깅스 등의 나이키 제품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발렌티노, 마크 제이콥스는 동물의 숲 게임 안에서 신상을 발표했어요. (정말 신기하죠?)
SKT는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열었고, 페이스북 기자 간담회는 VR 기기인 오큘러스를 이용해서 가상공간에서 진행됐어요. 또, 건국대학교는 축제를 메타버스로 진행했어요.
패션,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영화, 게임, 은행 등 다양한 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이처럼 메타버스는 요즘 기업들의 떠오르는 마케팅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는 기존과 다르게 가상공간에서 경제 활동이 실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2025년이면 메타버스 시장이 300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화된 것처럼 메타버스도 앞으로 더 우리의 일상생활에 스며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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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볼 만한 마케팅/트렌드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