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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용준 Jul 01. 2020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GV

오는 7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 메가박스 성수에서.

오는 주말인 7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 시작하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상영이 끝나고 통역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안현모 씨를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폭스뉴스의 창립자이자 전 회장인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을 폭로하고 그의 해고를 이끌어낸 폭스뉴스의 베테랑 앵커 그레첸 칼슨과 간판 앵커 메긴 켈리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트럼보>를 연출한 제이 로치 감독의 신작이자 <빅쇼트>와 <러브&드럭스>의 각본가인 찰스 랜돌프가 참여한 이 작품은 시작부터 빠른 편집과 저돌적인 줌인 쇼트를 통해 전장에 한복판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내레이션과 대사를 넘나들며 극 안팎을 아우르며 액션에 가까운 타격감을 안기는 대사를 통해 스펙터클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총구를 겨누듯 카메라를 밀어 넣고, 격발하듯 대사가 쏟아진다. 시종일관 박진감이 상당하다.

이 작품의 제작자이기도 한 샤를리즈 테론을 비롯해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등 배우들의 대단한 호연을 보는 흥미도 대단하다. 무엇보다도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터뷰로 인해 곤혹을 치른 바 있는 폭스 뉴스의 메인 앵커 메긴 켈리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과 폭스 뉴스의 사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행을 최초로 폭로한 베테랑 앵커 그레첸 칼슨을 연기한 니콜 키드먼은 실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마음부터 가다듬고 외적인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고된 분장을 견디며 대단한 호연을 펼쳐 보인다. 참고로 이 작품은 올해 아카데미 분장상 수상작이기도. 샤를리즈 테론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마고 로비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하진 못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성추문 폭로가 이어지며 촉발된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발발되기 전에 이미 권력을 가진 남성의 성추문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폭스 뉴스 창립자 로저 에일스에 관한 폭로를 그린 이 작품은 극적인 승리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의 씁쓸함을 함께 쥐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걸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입증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고립돼 외로운 싸움을 벌여 나가는 과정과 옳고 그름이 명백히 아는 상황에서도 옳은 선택을 망설일수밖에 없는 여성의 처지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참담한 기분을 쥐게 된다. 공고한 성착취의 뿌리가 어디로부터 자라나고 어디까지 자라나는지, 그 근본을 들여다보길 바라는 권유이자 그 모든 근본 혹은 그로부터 가지를 친 추한 민낯을 향한 강경한 선언에 가깝다.

제이 로치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 한 편으로는 이처럼 뿌리 깊은 문제를 쉽게 고칠 수 없겠지만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탤지도 모르니, <밤쉘>이 남성들에게 그러한 상황에 처한 여성이란 어떤 존재가 되는지 목격할 기회를 주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했다. 결국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여성의 문제를 직시하는 동시에 그 옆에 있는 남성의 연대와 변화를 촉구하고자 내민 손과 같은 영화인 것이다. 그 손을 잡고, 대화를 시작해도 좋겠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7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 열리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을 보시는 것도. 메가박스 예매사이트나 앱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영화 오리지널 포스터를 증정한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참석자 전원에게 A3 사이즈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증정한다고!

예매를 원하시면 메가박스 예매사이트나 앱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하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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