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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용준 Jan 25. 2024

2023년 한국영화 톱10 리스트

2023년에 국내에서 개봉 혹은 공개된, 지극히 사적인 한국영화 톱10.

2023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를 통해 공개된 한국영화 톱10을 매우 사적인 견해와 관점으로 뽑아보고 한줄평을 곁들여 정리해봤다.


1. <너와 나> | 조현철

무력한 슬픔 이전에 생동한 기쁨으로 되돌려보는, 파랗고 푸르게 반짝인 채 멈춘 시간들.


2. <서울의 봄> | 김성수

망각하면 혁명이고, 기억하면 반역일 것이라며, 흉악한 야심과 한심한 얼굴들을 가리키는 영화의 분루.


3. <괴인> | 이정홍

비선형의 일상을 고스란히 삼켜 영화의 육체로 재생시킨, 타인의 발견.


4. <절해고도> | 김미영

거듭 침전하고 망향하는 자아의 되뇌임으로 절명에서 절경까지.


5. <비밀의 언덕> | 이지은

마음 속에 묻어둔 아주 오래전 그늘진 시간을 더듬어보니 짚이는 두터운 필체의 나이테.


6. <잠> | 유재선

단도직입적인 스토리 라인이 깔끔한 내러티브 위에서 칼춤을 춘다.


7. <콘크리트 유토피아> | 엄태화

질문은 뜨겁고 희망은 차가운, 실로 탁월한 온도차.


8. <밀수> | 류승완

클라이맥스의 카타르시스를 확실히 책임지는, 류승완표 최초 숨비 액션.


9. <거미집> | 김지운

공기반소리반 해프닝 너머로 떠오르고 저무는, 영화라는 애증과 헌사의 피로와 경건.


10. <다음 소희> | 정주리

더 싸게, 돌리고, 죽이고, 떠넘기는, 싸구려 같은 세상에서 죽거나 혹은 외치거나.


그 외에도 언급하고 싶은 2023년의 한국영화를 역시나 사적인 견해와 관점 안에서 선호하는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이.

<컨버세이션> <수라>
<나의 피투성이 연인> <노량: 죽음의 바다>
<어른 김장하> <우리의 하루> <스프린터>
<빅슬립>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지옥만세>
<화란> <30일> <범죄도시 3>
<만분의 일초> <사랑의 고고학> <교토에서 온 편지>
<믿을 수 있는 사람> <소울메이트> <물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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