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국내에서 개봉 혹은 공개된, 지극히 사적인 한국영화 톱10.
2023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를 통해 공개된 한국영화 톱10을 매우 사적인 견해와 관점으로 뽑아보고 한줄평을 곁들여 정리해봤다.
1. <너와 나> | 조현철
무력한 슬픔 이전에 생동한 기쁨으로 되돌려보는, 파랗고 푸르게 반짝인 채 멈춘 시간들.
2. <서울의 봄> | 김성수
망각하면 혁명이고, 기억하면 반역일 것이라며, 흉악한 야심과 한심한 얼굴들을 가리키는 영화의 분루.
3. <괴인> | 이정홍
비선형의 일상을 고스란히 삼켜 영화의 육체로 재생시킨, 타인의 발견.
4. <절해고도> | 김미영
거듭 침전하고 망향하는 자아의 되뇌임으로 절명에서 절경까지.
5. <비밀의 언덕> | 이지은
마음 속에 묻어둔 아주 오래전 그늘진 시간을 더듬어보니 짚이는 두터운 필체의 나이테.
6. <잠> | 유재선
단도직입적인 스토리 라인이 깔끔한 내러티브 위에서 칼춤을 춘다.
7. <콘크리트 유토피아> | 엄태화
질문은 뜨겁고 희망은 차가운, 실로 탁월한 온도차.
8. <밀수> | 류승완
클라이맥스의 카타르시스를 확실히 책임지는, 류승완표 최초 숨비 액션.
9. <거미집> | 김지운
공기반소리반 해프닝 너머로 떠오르고 저무는, 영화라는 애증과 헌사의 피로와 경건.
10. <다음 소희> | 정주리
더 싸게, 돌리고, 죽이고, 떠넘기는, 싸구려 같은 세상에서 죽거나 혹은 외치거나.
그 외에도 언급하고 싶은 2023년의 한국영화를 역시나 사적인 견해와 관점 안에서 선호하는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