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국내에서 개봉 혹은 공개된, 지극히 사적인 외국영화 톱10.
2023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를 통해 공개된 외국영화 톱10을 매우 사적인 견해와 관점으로 뽑아보고 한줄평을 곁들여 정리해봤다.
1. <오펜하이머> | 크리스토퍼 놀란
대칭과 대조로 양립한 진실과 왜곡이 한 점으로 수렴하고 가속하고 충돌하는 대폭발의 카타르시스.
2. <이니셰린의 밴시> | 마틴 맥도나
파도처럼 오고, 파문처럼 퍼지는, 운명으로 이미 건넌 슬픔과 등진 각오.
3. <어파이어> | 크리스티안 펫졸드
한줌의 열망과 거대한 비극의 맞불이 빛나는 언어를 빚기까지, 허구와 인생의 경외와 경이.
4. <애프터썬> | 샬롯 웰스
그리며 멀어지는 운명을 감각적으로 재생하는, 선묘하고 선득한 재능의 발견이자 선언.
5. <TAR 타르> | 토드 필드
왕관을 쥐고 외줄을 타는 아슬한 품위로 손가락 끝까지 완전한 마에스트로, 케이트 블란쳇.
6. <애스터로이드 시티> | 웨스 앤더슨
흑백의 무대 위에 정렬된 찬란하고 단호한 외침, 잠들어야 깨어날 수 있다!
7. <파벨만스> | 스티븐 스필버그
빛에게서 영화에게, 꿈에게서 소년에게. 스티븐 스필버그, 그렇게 영화가 되었다.
8. <사랑은 낙엽을 타고> | 아키 카우리스마키
망할 놈의 전쟁과 차가운 사랑의 시대에도 묵묵한 인생과 식지 않는 유머 감각.
9. <플라워 킬링 문> | 마틴 스코세이지
유장하게 그려내고 유창하게 구술하는 연출과 연기의 경지 중의 경지.
10.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이노우에 다케히코
임박할수록 거세지는 박동과 경이로운 적막으로 고요하게 팽창하는 시네마틱 진공관.
그 외에도 언급하고 싶은 2023년의 외국영화를 역시나 사적인 견해와 관점 안에서 선호하는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