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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봉 May 16. 2022

[책소개 - 과학자] 내가 가장 닮고 싶은 과학자


내가 가장 닮고 싶은 과학자 -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

이세용, 유아이북스, 2017, 474쪽

 

저자 이세용은 고려대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재단법인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국민과학화 사업진흥에 기여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썼던 <30인의 과학자>와 <문명의 불을 밝힌 과학의 선구자들>을 수정 보완한 책이리고 한다.


청소년용으로 쓴 책이어서 중고교생들에게 알맞겠지만, 나도 재미나게 읽었다.

1,2부로 나누어 1부는 외국 과학자 수십명, 2부는 한국 과학자 9명을 소개했다.

과학자마다 업적과 이름을 소개하는 제목이 붙어 있고, 몇 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출생, 성장 등의 전기 사항을 짧게 정리하고 주로 업적에 대해 서술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아르키메데스부터 시작해서 18세기, 19세기, 20세기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거 소개된다. 내가 잘 들어보지 못한 이름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제련법을 개발한 찰스 마틴 홀도 있고, 텔레비전 개발한 존 로지 베어드도 있다. 비교적 현대로 오면 아인슈타인, 페르미, 제임스 왓슨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나오므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간략한 전기와 업적을 읽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사이의 관계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나다. 나열 순서는 대체로 연대 순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연대 순도 아니고, 학문 분류 순서도 아니다. 제목만 보면서 과학이 역사와 얽혔던 사연들을  유추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이 책은 개인의 약사만 적었고, 외부적인 맥락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한국 과학자로는 최무선, 이천(조선 시대 천문학, 활자 관련 기여), 장영실, 허준, 김정호, 우장춘, 이제마, 지석영, 홍대용을 소개하고 있다.


400쪽이 넘는 책이지만 수십 개의 약전이므로 완독의 부담도 없고, 짬짬이 읽으면 좋겠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잘 아는 과학자들의 전기 사항은 내가 아는 것과 잘 일치한다. 충실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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