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경고
| 에리히 케스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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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고는 자네를 위한 것이야.
만약 자네가 권총에 손을 뻗어
얼굴을 내밀고 방아쇠를 당기면
내 가만 두지 않겠네.
세상이 재미없다고?
가난한 자와 부자가 있다고?
이봐, 뻔한 소리를 되풀이할 거야?
자네 시체가 관속에 있어도
난 자네를 가만 두지 않을 거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잡스런 일이야 아무래도 좋아.
비 맞은 중처럼 불평하는 건 이제 집어치워.
세상이 그렇고 그렇다는 것은
어린애도 다 알아.
자네 꿈은
인류를 개선한다는 것이 아니었나?
아침이면 자네는 그 꿈을 비웃을 거야.
그러나 인간은 조금씩 나아질 수 있어.
그래, 나쁘고 형편없는 자들이
버글버글하고 강자인 건 사실이야.
그렇다고 개처럼 죽을 수야 없지.
최소한 오래 살아
그놈들 약이라도 올려야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