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Apr 25. 2018

글을 잘 쓰기 위한 비법공개

- 방훈의 글쓰기 교실 - 외전

방훈의 글쓰기 교실 - 외전 

글을 잘 쓰기 위한 비법공개

- 이것은 제가 운영하는 인향문단 밴드에 계신 분들을 위하여 썼던 글입니다.

요즘은 다들 SNS를 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한다고 보고 

이곳에도 올립니다.  

.
.
.
.
.
가끔 저에게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나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글쟁이보다는 출판쟁이로 살았기에 
글은 잘 쓰지 못하나 
문창이나 연극영화과를 가려던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으로 몇자 적습니다. 

http://storyplus4u.net/xe/teach/725

일단 구양수의 삼다론을 말하고 싶습니다. 
삼다론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적은 것을 살짝 퍼왔습니다.  

삼다론은 누구나 잘 안다. 삼다(三多)는 다독(多讀)ㆍ다작(多作)ㆍ다상량(多商量)으로서,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당한 말씀들이어서 삼다만 잘 지키더라도 글쓰기 실력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 작은큰통(인터넷에서 퍼온 글) 

나는 학생들에게도 이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었기에 삼다중 다독은 지금까지 해온 
학생들의 내공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내가 학생들에게 주로 가르쳤던 것은 
다작과 다상량이었습니다. 
일단 주제를 주고 무조건 쓰게 하였습니다. 
대학교 기출문제와 내가 만든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과제물을 내어 다작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상량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써놓은 작품을 가지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스스로 학생들의 실력은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오랜 기간 강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재미도 있었고
또한 소기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럼 나에게 질문을 하신 분에게 
답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다독은 바쁜 생활 중에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밴드에도 좋은글과 좋은시가 많이 올라옵니다. 
전문적인 문인이 되지 않을 분들은 
밴드에 올라온 작품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많은 다독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작품만 올리고는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래서는 글쓰기의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은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럼 두번째로 할 것은 다작입니다. 
그런데 아직 기초도 잡히지 않은 분들이 
다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제도 한정되고요.
그럼 간단한 실천방안이 있습니다. 
밴드의 댓글을 이모티콘으로만 남기지 마시고
조금은 정성스럽게 작성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댓글시인이 있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시로 승화시켜서
한 때 주목을 받았지요.
그 후에 시집을 냈는지는 모릅니다.


댓글을 잘 달다보면 올라오는 주제도 다양하기에
자신이 보는 안목도 커지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당연히 자신이 글쓰기에 다루는 주제의 폭도 넓어집니다.
잘 달은 댓글은 나중에 잘 모으면
바로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댓글도 잘 모아서 나중에 정리 잘 하시면 작품집이 됩니다.


글쓰기의 제일 큰 수련방법은 저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짧막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고도의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집중력도 필요하지요.
그러면 스스로 단련되면서
글쓰기의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댓시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열씨미 댓글을 달다보면 다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글쓰기가 많이 단련됩니다.


이 방법은 확실합니다.
내가 아는 밴드의 공리로 계신 분은 자신의 작품을 올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댓글을 정성스럽게 쓰고 답니다.
그 분이 그것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분 자신도 모르게
글쓰기 내공이 상승하는 것을 옆에서 봐왔습니다.
- 이 공리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댓글을 달다보면 다작과 다상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물론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려고 한다면
올린 게시물을 제대로 봐야 하기에
다독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글쓰기의 내공을
효과적으로 높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상량을
다시 한번 더 실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댓글들을 기본으로 하여
다시 작품화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치면 좋은 작품들이 나오게 됩니다.


하다보면 많은 부분 그냥 버리게 되는 댓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잘 그리려면 무수한 스케치 연습을 하고
그 중에 몇 개 만을 선택하고 나중에 버려집니다.
댓글을 달면서 버려지는 댓글은
글의 스케치 연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번 실천해 보세요.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삼다론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