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을 앞두고

- 방훈

by 방훈

폐업을 앞두고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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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세찬 비가 바람과 함께
아주 거칠게 내 몸을 때렸다.


살이 부러진 우산은 이미 너덜너덜해져
유령처럼 바람에 나부끼고
머리칼 하나 숨길 수 없어
젖을 수 있는데 까지 젖고 있었다.

빨리 찾아온 어둠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깊어
완강하게 나에게 엄습해 와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거친 경적소리가
차선을 넘어 인도에까지 침범해 와
나의 마음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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