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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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사가 있었다. 그는 자기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통달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녔다.
그는 별의 움직임만을 보고 인간의 운명을 예언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기도 했으나 그가 허풍선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루는 점술사가 지나가다가 한 병든 어린아이를 보고는 슬피 울었다.
사람들이 이를 보고는 궁금해 물었다.
그러자 점술사가 말했다.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것 같소. 내가 보니 이 아이는 앞으로 7일밖에 못살 것 같소. 그것을 미리 알게 되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소?”
그 때 그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말했다.
“이보시오. 사람의 장래는 하늘만이 아는 것이오. 죽을지 안 죽을지 당신이 뭘 안다고 그러시오?”
화가 난 점술가가 말했다. 아이가 죽지 않으면 하늘의 별이 떨어지는 천재지변이 발생할 거요.”
이렇게 허풍을 떤 점술사는 7일 후에 사람들 몰래 병든 아이를 자기 손으로 살해하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그가 아이를 살해한 줄도 모르고 탄복하며 그를 더 열심히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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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나는 새로운 악덕을 얻었다.
병적으로 자란 자만심과,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면서도
나는 세상 사람을 가르치고
선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인간이라는,
광적인 자신이 생긴 것이다.
- L. N.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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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훈이 정리하고 책을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