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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22. 2018

늙은 노동자의 저녁

- 방훈 


늙은 노동자의 저녁
- 방훈 



장엄한 노을 아래,
시대의 지독한
독감에 걸린 한 사내가 서 있었다
대단히 의지가 강했던 그 사내도
결국에는 오늘
세상에 슬프게 서 있는다

노을이 지고 있다 
노을은 
마지막 한 점 의지마저도 
불태우면서 
사내의 발목까지 
적시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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