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멀리 있는 친구에게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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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연락을 하지 못하고 살았어도
한시라도
네 마음을 잊었겠는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피로에 지쳐
버스를 타고 깜박 잠이 들었어
내릴 곳을 몇 정거장 지나서 내렸는데
돌아오는 버스도, 택시도 없어
어두운 밤길을
꽤 먼 길을 홀로 걷던 날
그 외로움 속에서
네 얼굴이 보고 싶었어
왜 이리 삶이 버거울까?
이리 산다고 해서
너와의 언약을 잊었겠는가
그래, 이리 산다고 해서
너에 대한
그리움까지 버렸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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