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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Jan 03. 2019

부탁이야, 나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줘

- 방훈


부탁이야, 나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줘
- 방훈





너무 나를 다그치지 마
나도 잠시라도 숨을 쉬어야 살 수 있어
부탁이야,
지금 나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줘

너도 알지만
그래, 이 세상에서 내가 선택할 것은 없어
단지 살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의 하나
이렇게 냉엄한 세상에 나는
내버려져 있어

나는 대체 무엇을 하며
어디에서 살아야 해?

지금,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절박해
나를 위해 싸울 거야
그리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아

살기로 마음먹었으니
살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거야
그러나 지금은 너무 다그치지 마
나도 잠시라도 숨을 쉬어야 해
부탁이야
숨을 쉴 수 있게 해줘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할 수 없어
지금은 쉬어야 할 때,
그래야 날이 밝았을 때
세상이라는 냉혹한 괴물과 맞서서
버틸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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