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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Jan 17. 2019

성산포에서

- 방훈


성산포에서
- 방훈


성산포의 밤, 홀로 술을 마신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왔고
파도는 포말로 부서지며
포구의 이방인인 나를 부서뜨리고 있었다

성난 무서운 풍경에서도
산산이 부서지면서 
그래도 반짝이는
등대의 불빛 한 조각이 
위안이 되었던 그날

포구의 밤을 
나는 하얗게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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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vQSwav-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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