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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Jul 13. 2019

지친 그들이 잠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 방훈


지친 그들이 잠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 방훈



조용하게 내버려둬.
지친 사람들이
밤하늘을 
오래도록 멍하게 쳐다봐도
내버려둬.

마른, 습기 한 점 없이
마른 우리들 마음에도
꽃이 피도록 기도해줘

경쟁에 치여서
이제는 지쳐버린 사람들이
길을 벗어나더라도 
용서해줘
.
.
.
우리는 너무 여유가 없어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피 흘리게 해
지친 그들이 
잠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내버려둬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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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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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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