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Jul 24. 2019

세상에서 백일몽을 꾸다

- 방훈 


세상에서 백일몽을 꾸다 
- 방훈 



꿈을 꾸면서 길을 걷고 있어. 
이 길에는 유령이 살고 있는 것만 같어
일부러라도 이 길을 피하고 싶지만 
언제나 이 길을 지나가야만 했어
장미와 장식이 하나도 없는 
삭막한 길,
그 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주변이 붉은 피로 물들면서
잠에서 깨곤 해,

잠에서 깬 나에게 
세상이 
속삭이고 있어
“네가 아무리 도망을 쳐도
너는 내 손 안에 있어”

세상이라는 유령은
언제나 
나를 다시 잠들게 하여
자기의 세상 속으로 끌고 가려고
눈을 번뜩이고 있어

백일몽을 꾸면서 
나는 
길을 걷고 있어.





.
.
.
.
.
.
https://www.youtube.com/watch?v=c9dTE6Vsw_A


매거진의 이전글 사막이 숨기고 있는 샘을 만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