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과 공황장애 약이 추가되었다.

by Bwriter



지난 포스팅 후, 수요일에 심리상담을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녀왔다.


처음으로 상담을 가기 싫었다. 싫어도 싫어도 그렇게나 싫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안 가면 죽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가서는 상담 선생님께 "오늘 정말 상담 오기 싫었어요."라고 말했더니 "힘든 걸음을 해주셨네요"라고 하셨다. 그러고는 "저 안 좋았어요. 너무 힘들었어요."라며 주절주절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고 있나 싶을 만큼 횡설수설... 이렇게 말을 못 하게 될 것을 아니깐 오기 싫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상담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잘 하지 않아도 돼요. 뭐 어때요? 이렇게 말하는 게 어때요. 상담에서 마저 잘하고 싶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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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선생님을 보자마자 "제가 다음 주 화요일 예약이었는데 오늘로 변경해서 왔어요. 약이라고 조정 받아야 할 것 같았어요."라며 상담 선생님께 했던 말을 요약정리하여 말씀드렸다. 웬 요약정리? 심리상담은 50분 진행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는 10분 남짓의 진료 시간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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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듣고 의사 선생님이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잘 오셨어요. 잘 하셨어요. 혼자 있으면 더 힘들겠어요." 혼자 있으면 더 힘들겠어요 라는 말이 '혼자 있으면 위험하겠어요"라고 들렸다. 감정의 폭이 크니 조울증약을 처방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 조울증인건가요?" 라고 물으니 양손을 열심히 저으시면서 "조울증이라서 먹는게 아니고요, 감정의 폭이 크니깐 그것을 평이하게 조정하려고 복용하는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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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년 만에 1주일 후에 내원하라고 하셨다. 초기 치료때 1주일 단위로 내원했었고, 좀 나아져서 2주, 3주로 단위로 내원하다가 2주로 다시 바꾼지 몇 년 된건데 다시 1주일. 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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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 아니라 필요시에 먹을 약도 처방해주셨다. 클로나제팜, 이 약도 처음 먹는것 같다. 불안할 때 또는 잠이 안 올 때 먹으라고 하셨는데, 집에 오자마자 먹을 뻔했으나 참았다. 그런데 참는게 좋은걸까? 먹는게 나은걸까? 필요시 먹으라고 주는 약을 볼 때마다 항상 이 생각을 했는데 또 그 생각이 시작 됐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무슨 의미가 있어? 버틸만 하면 안 먹는거고, 버티기 힘들면 먹으면 되잖아. 월요일 처럼 힘들었을 때, 그럴 때 고민 없이 먹고 진정하면 되잖아.


약 먹는거 별것 아니야. 약 먹는거 어렵지 않아. 쉬워, 괜찮아.

감정이 복잡해지는 게 어렵고 힘들지, 약 먹는건 별것 아냐.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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