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려고.

by Bwriter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이란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인생을 실수로 끝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직접 뛰어내리려면 선택을 해야 한다. 어디 높은 꼭대기로 올라가 한 발을 앞으로 내디뎌야 한다. /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목격하고도 살리지 못한 죄책감. 살리기에는 너무 어렸던 나이. 그럼에도 갖게 된 죄책감.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말은 죄책감 갖을 필요 없다, 자책하지 말아라, 너로 인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한 발. 한 알. 한 순간.

이 한 번이라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충동적? 충동적일 수 있지. 하지만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준비'라는 것을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기 위해서 정신과에 가고 약을 먹고 심리치료를 받으며 걷기 운동이라도 하고 손에 펜을 잡고 노트에 뭐라고 끄적이기라도 한다. 이러한 행동이 우울증에 좋다고 한다. 뇌 박사님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이 해주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제도 걸었고, 운동을 다녀왔으며, 낙서를 하는 한이 있덜도 노트에 끄적여봤다.

하물며 난 오늘 정신과 진료가 있다.


나, 무기력하게 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꽤나 노력하며 살고 있네.

살아내려고 말이다.



불안한 사람들_프레드릭 배크만 (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일 정신과에 가서 이실직고를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