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되기는 할까?
내가?
단약을 희망하던 때가 있었다.
단약을 위해 부던히 애를 썼지만
오히려 스트레스 가중으로 약만 증량되었었다.
의사쌤이나 동생이나
약 안 먹고 힘들게 지내느니
약을 먹고 덜 힘든게 낫지 않냐고
괜찮으니 먹으라고.
나라고 그걸 모를까.
이제는 완치된 내 모습이 두렵다.
다시 정신과에 다니게 될 까봐
긴장하며 살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하고
'그러면 뭐 어때. 정신과 가면 되지' 라는 생각도 한다.
맞는 건 없다.
정답은 없어.
다가오지도 않은 그 때를
나는 왜 지금부터 걱정하는지.
완치나 되고 생각해 볼 것이지.
이래서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