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었던 면역학 관련 도서다. 면역학을 개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면역학 분야에서의 중요한 발견들을 얘기해주고 특히 면역 암 치료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 주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면역학 연구 관련해서 맥을 짚어주어서 면역학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답도 해준다. 면역학 수업을 학부 때도, 대학원 때도 듣긴 했지만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
책 하단의 저 문구가 오히려 이 책을 사이비스럽게 만들지만 책 내용은 대체로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물론 스트레스와 수면 등의 환경적인 요소와 신체적, 심리적 상태가 면역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주가 아니라는 것.
인체의 면역시스템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복잡하고 또 많은 연구와 성과도 있었던 분야다. 물론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긴 하지만 정말 꿈의 치료가 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나오더라도 문제는 비용과 부작용이다. 인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면역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그것을 건드리는 순간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치료과정 중에 죽는 경우도 많고, 임상시험과정 중에도 사망자가 많아 중단되는 경우도 많으니. 게다가 성공한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비용은 쉽게 결정하기 어렵게 할 것이다.
p.s.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일하는 세포> 시리즈가 있는데 대부분 면역계에 대한 내용들이라 면역계에 대한 이해를 좀 하고 보면 더 재밌다. 물론 만화적 과장이나 사실과 다른 부분은 걸러서 봐야겠지만.
p.s.2. 면역학에 대해서 일반인 수준에서 좀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다면 아래의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