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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Oct 17. 2022

교보문고 샘 10+ 간단한 소감

교보문고의 이북 리더인 샘 10+ 42주년 기념판은 지난달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10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 예정이었는데 예정보다 빠른 14일에 배송되어 15일에 수령했다. 주말 동안 일정이 있어서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관계로 간단한 소감만 남겨본다.



패키지 사진은 찍지 않고 예전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왔는데 일단 패키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고급스럽지 않아 실망이었다. 원가절감을 위한 것일까.


전체 패키지도 (이번 42주년 컨셉이라고는 해도) 저렴해 보이는 느낌에 본체 및 케이스 박스도 흰색 종이, 펜은 판매하는 포장 그대로 넣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안내문이나 카드 하나 정도 넣어주는 센스도 없었다. 42주년 기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함께 들어 있던 스탠딩 케이스는 딱 생각했던 정도였다. 저 펜 부분에 덮개가 어떻게 자석으로 붙을까 궁금했는데 뒤판에 얇은 철판이 있고 저 튀어나온 부분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 붙는 것 같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붙긴 했지만 펜 수납공간은 여전히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바람에 더 애매해져 버렸다. 그리고 케이스가 꽤나 무겁다. 결합 시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있는데 거의 웬만한 태블릿 무게다.



펜은 예상대로 기존의 샘 7.8+ 펜과 동일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펜만 세 개가 되었다. (오닉스 북스 노바 2, 샘 7.8+, 샘 10+의 기본펜이 모두 동일함)


그런데 내 기기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그런 건지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 된다. 집에서도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잘 못 잡고, 잡아도 신호가 약하거나 계속 끊긴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테더링으로 연결했는데 그럼에도 제대로 안 되고 책 한 권 다운로드하기도 어려워서 이것 때문에 속 썩이는 중이다. 블루투스와의 간섭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모듈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이거 해결할 수 있을까?


아무튼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업데이트를 하라고 해서 하긴 했는데 앱이 자꾸 튕기는 문제가 발생했고, 먼저 수령한 다른 사람들 후기를 참고해서 초기화하니 정상적으로 되긴 했다. 하지만 앱 자체가 불안정하다. 교보 사이트가 업데이트하면서 그 후유증이 당분간도 상당히 갈 것 같다.



그렇지만 화면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200 dpi라는 낮은 해상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300 dpi에 비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만화책 두 쪽 보기도 괜찮고, 일반도서 두 쪽 보기도 괜찮았다. 두쪽 보기는 교보 앱에서만 지원하지만 나는 일단은 교보용으로만 이용할 거라 별로 상관은 없다. 하지만 쓰다 보면 다른 서점사나 구독 서비스 앱에서도 아쉬워질 것 같긴 하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이야 그렇다 쳐도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들이 많다. 가로세로 전환이 좀 더 용이했으면 하고, 소소하게 커스터마이징이 덜 되거나 UI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설정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찾느라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다소 급하게 출시하는 와중에 대대적인 사이트 업데이트까지 겹치면서 최적화도 안되고 완성도도 떨어지는데 과연 교보가 제대로 사후처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이 나아지면 괜찮은 제품일 것 같은데. 일단은 서버와 사이트부터 안정화되어야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서버 및 사이트 점검 중이던데.


펜 사용은 아직 제대로 안 해봐서 평가하기 이르지만 다른 사람들 후기로는 좀 실망스럽다고 한다. 하긴, 태블릿과 같은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장점

1.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10인치 기기 (42주년 기념판 구입 시 액세서리 패키지 제공되며, 이후론 같은 은 가격에 본체만 판매함)

2. 제스처, 플로팅앱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설정들이 있음

3. 256 그레이 스케일 지원, 콘트라스트 설정 용이함

4.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본 지원됨

5. 실제 해상도에 비해 보는 데는 별 지장이 없음. 만화 보기도 나쁘지 않음

6. 외장 SD 카드 지원함


단점

1.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마감이 안 좋음

2. 함께 제공된 스탠딩 케이스가 애매함

3. 단말기 자체만으로도 무거운 편이지만 스탠딩 케이스 결합 시 상당히 무거워짐

4. 무선랜, 블루투스 모듈에 문제가 있는 듯함

5. 자성을 이용한 자동 온오프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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