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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Oct 19. 2022

전자책 구독 서비스, 어디가 좋을까?

* 2022년 10월 기준이므로 장서수는 현재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의 전자책 시장은 초기(2010년대 중반까지)에는 소장형, 장기대여형(1년~50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장기보다는 단기 대여형 (30일~180일) 또는 무제한 구독형으로 바뀐 추세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인터넷서점사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고 구독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전자는 교보문고의 샘, 예스24의 북클럽,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 등이 있고 알라딘, 북큐브처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대형인터넷서점사들도 있다. 네이버, 구글의 경우에는 전자책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구독 서비스는 없다. 후자의 경우에는 밀리의 서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특수하긴 하지만 오디오북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윌라 같은 곳도 있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기존에 전자책으로 출간된 도서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웹소설, 웹툰 등도 같이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책보다는 웹소설, 웹툰이 더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도 그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 내에서 작품을 생성하고 유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은 구독 서비스를 하나 이상 가입해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구독 서비스가 좋을지 고민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용료가 저렴하면서 장서수나 서비스가 좋은 곳은 없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그만큼의 이용료는 감안해야 한다.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 몇 군데를 비교해 보기로 한다.




교보문고 샘



샘은 무제한과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프리미엄은 개편 전에는 베이직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베이직과 무제한이라는 용어가 혼동을 줄 우려가 있어서 바꾼 듯하다. 


무제한은 볼 수 있는 책이 무제한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대여할 수 있는 권 수 제한이 없다는 의미의 무제한이다. 반대로 프리미엄은 대여 권수에 제한아 있다. 월 2권, 3권, 12권 등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요금이 다르다. 1년권을 구입할 수도 있고, 종이책과 결합된 요금제도 있다. 


특화된 서비스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나 판타지, 무협소설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무제한과 프리미엄의 장서량이 다르다는 점이다. 무제한의 경우에는 약 6.7만 권, 프리미엄의 경우에는 약 17만 권으로 사실상 샘 프리미엄이 전자책 구독서비스 중에서는 장서량이 가장 많다. 


예전에 sam12는 샘 패밀리라는 이름이었고, 샘 전용기기와 결합상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격적인 메리트로는 샘 전용기기와 샘 패밀리 결합상품이 가장 좋지만 지금은 그렇게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내 경우에도 샘7.8+샘패밀리 결합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한 달에 12권의 책을 볼 수 있고 (대여한 책은 180일간 열람할 수 있다), 한 달에 다 이용하지 못하면 다음 달로 이월도 가능하다. 사실상 한 달에 12권을 다 보기는 쉽지 않아 일단 보고 싶은 책은 부담 없이 대여하는 편이다.



밀리의 서재


샘 프리미엄 다음으로 장서량이 많은데 약 12만 권 정도이니 샘 프리미엄보다는 적지만 대여 권 수 제한이 없는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낫다. 구독료는 월 9,900원이며, 연간으로 할 경우에는 99,000원이다. 소셜커머스 등에서 가끔 연간구독권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때 구매해서 등록해 두면 좋다. 


또한 통신사 멤버십과 결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 확인 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구독 서비스 중에서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기존에는 구독자 외에는 도서 검색이 안 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회원가입만으로도 검색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밀리의 서재는 이북 리더가 따로 있지 않지만 PC, 모바일용 앱, 이북 리더 전용 앱 등도 제공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앱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소소한 문제점들이 많은 편이다.




예스24 북클럽


예스24에서 운영하는 구독 서비스이며, 장서량은 1~2만 권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매주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도서검색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책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월 구독료는 스탠다드의 경우 월 5,500원, 프리미엄은 7,700원, FLO와 결합된 요금제는 9,900원이다. 프리미엄은 북클럽머니가 지급되는 것이라 구독 서비스만 이용할 경우에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북클럽 이용권은 예스24에서도 회원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기도 하고 (단, 1회만 가능) 연간구독권도 종종 소셜커머스 등에 저렴하게 판매되기도 한다.


북클럽에도 원하는 책이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베스트셀러나 인기 있는 책들도 있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득이 될 수 있다.




리디북스 리디셀렉트


구독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는 가장 혹평을 받는 곳이다. 이용요금도 여러 번 변경했지만 현재는 월 4,900원이며, 가장 저렴한 만큼 장서량도 가장 적다. 정확한 장서량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략 1만 권 미만 정도인 것 같다. 그나마 아티클 서비스를 같이 서비스할 때는 월 9,900원이어서 더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아티클 서비스는 제외한 상태다.


리디북스 측에서도 리디셀렉트를 이제는 애물단지 정도로 여기는 것 같고 투자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이미 리디는 웹소설이나 웹툰 쪽으로 관심을 돌린 듯하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도서검색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책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상으로 대략적으로 각 구독 서비스를 살펴보았지만 어떤 구독 서비스를 선택할지는 이용자의 판단에 따르면 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리디셀렉트>예스24 북클럽> 밀리의 서재> 교보 샘프리미엄이지만 장서량은 교보 샘 프리미엄> 밀리의 서재> 예스 24 북클럽>리디셀렉트 순이다. 앱의 편의성은 리디셀렉트>예스24 북클럽>교보 샘 프리미엄>밀리의 서재 순이라 장서량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또한 샘 프리미엄과 밀리의 서재가 장서량은 많지만 각각에 없는 책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 경험상으로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도 샘 프리미엄에 있긴 했지만, 샘 프리미엄에 없는 책이 밀리의 서재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중복되는 책이 많으므로 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샘 2나 샘 3 정도로 이용하고 밀리의 서재와 같이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나는 위의 서비스들을 다 이용해 보았지만 현재는 샘 프리미엄 12(기존 샘 패밀리)와 밀리의 서재를 연간구독으로 이용하고 있다. 샘 무제한 6개월 이용권도 두 장 있어서 최장 1년간 이용이 가능하지만 아직 등록은 안 했다. 현재 이용 중인 연간구독의 기간이 만료되면 샘 12와 샘 무제한으로만 이용할지, 현재처럼 샘 12와 밀리의 서재를 이용할지, 아니면 샘 3+무제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할지 고민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비스가 첫 달은 무료 혹은 1000원 정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그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도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게 되지는 않아 마음먹고 읽지 않는다면 구독료만 날리게 될 수도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이라면 그냥 원하는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것이 더 이득일 수도 있겠다.


각 구독 서비스는 출판사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하므로 계약에 따라 도서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경우가 많고 장서량이 계속 변동되므로 이용 시 계약 종료되는 도서인지 확인도 필요하겠다.


p.s. 아마존의 경우에도 무제한 구독 서비스인 Kindle Unlimited를 제공하고, 프라임 멤버십 회원의 경우에도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들 구독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구독 서비스가 갖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


p.s.2. 자신이 찾는 책이 구독서비스 중에서 어디에 있는지 일일이 찾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어서 통합검색하는 사이트를 만든 사용자들도 있지만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여기에는 링크를 걸진 않겠다. 아무래도 해당 사이트에 부하를 줄 것을 우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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