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후기

앨리너 캐턴 <루미너리스>

by 칼란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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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에 읽은 책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시 작성한다.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아 정리해둔 내용들을 옮겨와 본다.




<루미너리스>는 2013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자였으며, 최장편 수상작이었다고 한다.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작품성이 뛰어나며 재미도 있어서 한동안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다. 국내에서는 2016년에 번역본이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치밀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천문학, 점성술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시간의 순서도 뒤죽박죽이라 읽다 보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발간 당시의 홍보에 비하여 판매부수나 인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에 이 책을 읽는데 필요한 배경지식 및 해석, 그리고 내 나름대로 정리한 시간 순서에 따른 줄거리를 적어본다. 매우 강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이 책을 읽어본 사람 혹은 앞으로도 읽지 않을 사람만 보기 바란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에서는 점성술과 연관 지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황도 12궁과 점성술에서 중요한 행성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침묵의 서약'을 위해 모였던 사람 12명이 별자리에, 그리고 주요 인물들이 행성에 비유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별자리 관련 웹사이트 및 천체 프로그램('스텔라리움'을 이용했다고 한다)을 이용하여 해당일, 해당 장소에서의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즉, 실제 천문현상을 그대로 밑바탕에 둔 것이다.


참고로 황도 12궁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1년을 12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각각의 구간에서 정오 (낮 12시) 무렵 태양이 지나게 되는 대표적인 별자리를 의미하는데, 점성술에서는 이들 별자리가 각각 지닌 속성이 있으며 이들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에 따라 상호관계가 생기고 이로 인해 운명 같은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세차운동에 의해 수 천년 전에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별자리가 정해졌을 때와 지금의 별자리가 달라지게 되었는데, 저자가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내용이다. 여담이지만, 이로 인해 현재는 황도 12궁이 아니라 황도 13궁(?) ('뱀주인자리'가 추가되었다) 이 되었고, 출생일자에 따른 별자리 역시 바뀌게 되었지만 이러한 사실은 그냥 무시된 채 여전히 황도 12궁으로 알려지고 있다.


별자리와 행성 기호 및 특성에 대해선 아래 그림을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 http://cactusimage.blog.me/401318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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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등장인물과 별자리/행성과의 관계는 각각 다음과 같다. 이것은 아마도 각 인물들의 특징에 따른 것이 아닐까 싶다.


o 별자리


테 라우 타우웨어 : 양자리

찰리 프로스트 : 황소자리

벤저민 뢰벤탈 : 쌍둥이자리

에드거 클린치 : 게자리

딕 매너링 : 사자자리

퀴 롱 : 처녀자리

하랄 닐슨 : 천칭자리

조지프 프리처드 : 전갈자리

토머스 발퍼 : 사수자리 (궁수자리)

오베르 개스코인 : 염소자리

숙 용승 : 물병자리

코웰 데블린 : 물고기자리


o 행성


월터 무디 : 수성

리디아 (웰스) 카버 : 금성

프랜시스 카버 : 화성

알리스테어 로더백 : 목성

조지 셰퍼드 : 토성

안나 웨더렐 : 태양 또는 달 (주로 태양으로 나오나 뒷부분에서는 달로 바뀌기도 함)

에머리 스테인스 : 달 또는 태양 (주로 달로 나오나 가끔 태양으로 바뀌기도 함)

크로스비 웰스 : 육지 ('지구'의 오역이라 생각했으나 원서에서는 Terra Firma라고 명확히 나와 있었음)



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크로스비 웰스이며, 이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전개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는 각 부의 첫머리에 도안으로 그려져 있다. 보기 편하게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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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다시피 시간순은 4(1)-5-6-7-8-9-10-11-12-1-2-3-4(2) 이며, 위도 및 경도로 보아 장소는 다음과 같다. (구글어스에서 확인해보았다)


아래 지도에서 오른쪽 아래가 더니든, 왼쪽 위가 호키티카이다.


4부:

(1) 1865년 4월 27일 : 더니든

(2) 1866년 4월 27일 : 호키티카


5부 : 더니든


나머지 : 호키티카 (일부 더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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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관계에 따라 소제목이 정해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달의 망삭, 계절의 변화, 천문학적으로 중요한 일들과 같은 것들도 소제목으로 나온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책의 표지인데, 이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1권의 표지 주인공은 안나 웨더웰이며, 2권의 표지 주인공은 에머리 스테인스다. 이 둘은 점성술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두 가지 행성 (사실은 행성이 아니지만) 태양과 달 (둘을 합쳐서 '루미너리스'라고 한다)을 의미하는데 앞서 언급한 대로 누가 태양이고 누가 달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둘 다 태양과 달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으며, 본문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둘의 출생지와 출생 일시가 같아 같은 운명을 지니게 되었다.


또한 1권의 그림이 보름달(망)에서 그믐달(삭)로, 2권의 그림이 초승달(삭)에서 보름달(망)로 변화해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상징적으로 1권에서는 안나의 이야기가 중요했다면 2권에서는 점점 에머리 스테인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어서 시간순으로 정리한 줄거리를 적어본다. 내 생각대로 정리한 것이라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단순 참고만 바란다. 편의상 등장인물 중 여성은 이름을, 남성은 성을 표기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지 풀네임이 너무 길어져서 그랬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안나와 스테인스는 새로운 꿈을 찾아 뉴질랜드 더니든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더니든에 도착하기 전 배에서 짧은 첫 만남을 가진 후 헤어지게 된다. 두 사람은 운명의 동반자(점성술에서 태양과 달을 뜻하는 ‘루미너리스’)의 관계이지만 이 사실을 알지는 못한다.


더니든에 도착한 안나는 리디아에게 속아 그녀의 유흥업소인 ‘수많은 소원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리디아의 남편인 크로스비는 안나에게 도망가라고 하지만 안나는 가지 않는다. 이후 안나는 계속 그곳에 머무르게 되고, 크로스비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크로스비는 리디아를 ‘상품’으로써 차지하게 된 바 있다. 예전에 리디아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크로스비가 잭팟을 터뜨리게 되자, 파산 위기에 처한 리디아는 크로스비에게 돈 대신 자신을 아내로 맞이할 것을 제안하였고, 크로스비가 이를 받아들여 둘은 법적인 부부가 된 것이다. 이후 크로스비는 뉴질랜드 중부 던스탄에서 대량의 금을 발견하고 리디아가 그 금을 보관해왔다.


그러던 중 카버와 눈이 맞은 리디아는 카버를 통해 그 금을 빼돌리려 하였으나 크로스비에게 발각되고, 크로스비를 몰래 죽이려던 카버는 오히려 크로스비에게 당하여 얼굴에 C자형 칼자국이 남는다. 이후 크로스비는 더니든을 떠난다.


크로스비가 카버에게 상처를 입히고 떠난 후 리디아는 안나를 호키티카의 매너링에게 팔아넘긴다. 안나는 임신상태를 숨긴 채 매춘을 하게 되고, 아편에도 빠지게 된다. 이후 스테인스와 안나는 호키티카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안나를 다시 만난 스테인스는 그녀를 마음에 두게 된다.


카버는 로더백에게 크로스비의 동생이라고 속인 후, 리디아와 부정한 관계를 유지한 적이 있는 로더백에게 이 사실에 대한 협박으로 그의 소유의 배였던 갓스피드호를 가짜 이름(프랜시스 웰스)으로 양도받고, 그 배의 선장이 된다. 이 과정에서 카버는 로더백이 금을 밀반출하려 했다는 혐의(드레스에 금이 들어 있는 화물이 실려 있다는 것)도 덮어 씌우고자 했다.


스테인스는 더니든에서 카버를 만나게 되고, 더니든에 머무는 동안에 지게 된 빚을 카버가 대신 갚아주고 약간의 후원금을 받는 대신에 향후 그의 광산에서 발굴되는 금의 50% 배당금을 카버에게 주기로 약속한다. 호키티카에 온 스테인스는 크로스비에게서 약간의 금을 얻어 매너링에게서 오로라 광산을 사들이게 되나 속았음을 알게 된다. 폐광이나 다름없었던 오로라 광산에서는 금이 나오지 않았다.


오로라 광산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중국인 퀴였다. 퀴의 아버지는 광저우에서 경비를 맡고 있었으나 2차 아편전쟁에서 사망하였다. 이후 뉴질랜드에 오게 된 그는 광산에서 768실링을 벌어 광저우로 돌아가려는 목표로 일하였으나 고용인들의 임금착취로 인해 돈을 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전의 매너링의 사기수법을 알고 있었으나 입을 다물었다.


한편 카버가 빼돌린 금은 다섯 벌의 리디아의 드레스 안쪽에 끼워져(리디아가 재봉함) 화물로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호키티카로 보내진다. 하지만 이 화물이 실린 배가 좌초되어 화물들이 못 쓰게 될 지경이 되자, 드레스는 헐값에 안나에게 팔린다. 호키티카로 온 카버는 웰스의 이름으로 화물을 찾는 신문광고를 내는 한편 크로스비를 찾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안나를 발견한 카버는 크로스비의 행방을 묻지만 안나가 모른다고 하자 그녀를 폭행하고 이로 인해 안나는 유산하게 된다.


안나는 그 옷에 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입고 다니다가 아편굴에 드나들던 중 아편굴을 운영하던 모자장수 숙에 의해 그 사실이 발견되고, 숙은 퀴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퀴는 드레스에서 몰래 금을 빼내 제련한 후 오로라 광산의 낙인을 찍어 스테인스에게 넘긴다. 드레스에는 납추를 넣어 무게를 속이도록 하였다. 오로라 광산에서 금이 발견되었다고 생각한 스테인스는 그 금을 다른 사람이 모르는 곳(마오이족의 땅)에 몰래 숨겨둔다.


그러나 안나가 카버의 폭행에 의해 유산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자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하룻밤을 같이 지내기로 하고 또한 2천 파운드의 금을 안나에게 주기로 결심한다. 이를 위해 그는 크로스비의 오두막집에 찾아가 크로스비의 아이가 유산되었음을 알리고, 자신의 금의 반을 안나에게 증여하는 증여권을 작성한다(크로스비가 증인 서명). 하지만 스테인스가 잠드는 바람에 증여권은 스테인스의 서명이 없는 채로 남게 된다.


1866년 1월 14일 (사건 당일), 둘이 하룻밤을 같이 지낸 후 안나는 아편을 하다가 뇌진탕을 일으켜 길거리에서 쓰러져 혼수상태가 된다. 스테인스 역시 안나를 찾다가 머리를 다치고, 발을 헛디뎌 항구에서 화물칸에 떨어지게 된다. 화물칸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인부들이 화물칸을 봉하고, 스테인스는 이에 갇힌 채 갓스피드호에 실려 다른 항구에 다녀오게 된다. 2주일 뒤에 갓스피드호를 타고 호키티카로 오던 무디는 이 화물에서 스테인스를 발견하고 그를 구해내지만 스테인스는 사라진다.


길거리에서 발견된 안나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한 경관은 안나를 투옥한다. 며칠 만에 깨어난 안나는 자신이 입고 있던 드레스에 금이 들어 있음을 개스코인에게 알리고 그의 도움으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다(이후 벌금형).


둘은 드레스의 금을 확인하기 위해 개스코인의 집으로 가서 금을 확인하고, 개스코인이 당분간 그 금을 보관하기로 한다. 안나는 개스코인의 죽은 부인의 검은 옷을 상복으로 입고 유산된 아기의 애도기간으로 지내기로 한다. 안나에게 호감을 가진 개스코인은 최대한 안나를 돕기로 하지만 뜻대로 되지 못한다. 클린치 역시 안나의 금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그 금이 매너링이 안나를 통해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아편굴에 아편을 공급하던 약제사 프리처드는 안나가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던 것에 대해 의심을 품고 그녀가 흡입하던 아편에 누군가 독을 넣었을 것으로 오해하여 안나를 찾아가 남은 아편을 확인하기 위해 내놓으라고 하지만, 위협을 느낀 안나는 호신용 권총을 꺼내서 자신을 향해 발사한다. 그러나 안나는 총상을 입지 않았고, 총알은 행방불명이 된다. 권총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베개에 한 발을 더 발사했지만 총은 정상이었다. 그러나 커튼 뒤에는 스테인스가 숨어 있었다. 배의 화물칸에서 나온 스테인스는 이후 아편을 찾아다니다가 안나의 집에 숨어 있었는데, 안나가 실수로 발사한 총에 의해 가슴에 총상을 입게 된다.


안 나와 스테인스가 하룻밤을 보낸 같은 날, 숲 속의 오두막집에서 크로스비가 시체로 발견된다. 이를 발견한 이는 로더백이었다. 크로스비와 로더백은 이복형제로서 크로스비는 그 사실을 알고 로더백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지만 무시당하였다. 그러나 로더백은 크로스비의 마지막 편지에서의 요청(자신을 만나 달라는 요청)을 지키기 위해, 의원 출마를 위해 육로로 호키티카로 가던 중 그의 오두막집에 들르기로 한다. 그러나 그가 오두막집에 들렀을 때 이미 크로스비는 사망한 상태였다.


크로스비를 죽인 이는 카버였다. 그는 타우웨어의 정보로 크로스비의 오두막집을 찾아내 아편 팅크로 크로스비를 독살한 후 금을 발견하고 증여권을 태워버리려 했지만 불이 꺼져 증여권은 타지 않았다. 카버는 금을 집안에 숨겨두고 사라진다.


크로스비는 신원이 불분명했던 지라 그의 재산은 모두 경매에 붙여 판매하기로 하고 닐슨이 재산을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닐슨은 숨겨진 4천 파운드 어치의 금을 발견한다. 닐슨은 이로 인해 계약에 따라 오두막집에서 발견되는 재산의 10%인 4백 파운드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셰퍼드는 이 돈을 새로운 교도소를 세우는데 투자하도록 강요하고, 닐슨은 마지못해 이에 응하게 된다. 또한 모서리만 타다만 증여권은 이를 우연히 발견한 데블린이 보관하게 된다.


얼마 후 크로스비의 사망 소식을 들은 리디아가 더니든에서 호키티카로 건너오게 되며, 유산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이후 신원 및 혼인이 유효함이 인정되어 그 금이 리디아에게 넘어가게 될 상황이 되고, 닐슨의 수수료 역시 무효가 될 처지가 된다.


발퍼는 카버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은행으로 가서 프로스트에게서 스테인스, 카버 및 오로라 광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프로스트는 이 사건에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고 오로라 광산의 전 소유주였던 매너링을 찾아가게 되는데 매너링은 오로라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퀴가 사건에 연루되어있다고 생각하고 프로스트와 함께 퀴를 찾아간다.


그러나 퀴와 숙으로부터 금의 출처를 알게 된 매너링은 개스코인을 찾아가 그가 보관하고 있던 안나의 금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이와 연관된 열두 명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해보도록 크라운 호텔에서의 비밀모임을 제안한다.


한편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갖춘 (정식 변호사는 아닌) 무디는 아버지 및 다른 가족과의 갈등 때문에 이를 피해 뉴질랜드로 몰래 오게 되었고, 금광에서 금을 찾고자 하였다. 호키티카에 도착한 무디는 항구 근처에 있는 크라운 호텔에 숙박을 하게 되고, 우연히 흡연실에 들렀다가 비밀모임을 갖고 있는 열두 명을 만나게 된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무디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으며 자신을 그 모임의 일원으로 속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안나, 오두막집에서 발견된 금, 카버의 비밀 등에 대해서 알게 된다. 무디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사건 정황을 정리하고 있을 때 갓스피드호가 좌초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갓스피드호에는 무디의 화물 및 로더백의 화물도 실려 있었다.


모임 이후 무디는 광산에서 금을 찾으며 지내게 되었으나 별 소득은 없다. 비밀모임의 참석자들은 이 사건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기로 하지만 발퍼는 로더백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에 로더백은 셰퍼드에게 교도소 건립에 닐슨의 돈(원래는 크로스비의 금)이 들어간 것을 고발하는 편지를 작성하여 신문에 투고한다.


이에 셰퍼드는 닐슨에게 누가 이 사실을 누설했는지를 캐묻고, 그의 투자금을 기부금으로 바꾸어 해명하는 신문 투고를 하는 한편, 리디아가 로더백의 정부였음을 빌미로 협박을 가하기로 한다. 또한 데블린이 증여권을 보관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데블린의 성경을 빌려 그 증서를 확인한다.


개스코인은 침몰한 갓스피드호를 수습하고 있던 카버를 찾아가 선박보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카버와 로더백의 관계를 확인한다. 카버는 로더백에게 선박보험에 대한 요쳥을 한다. 한편 갓스피드호에 실려있던 로더백의 화물은 무디에게로 전해지고, 그 화물에서 크로스비가 로더백에게 보낸 편지들을 통해 둘의 관계(이복형제)를 확인하게 된다.


크로스비의 유산문제로 호키티카에 머물던 리디아는 클린치에 대한 안나의 빚을 갚아주고 자신과 같이 지내도록 한다. 안나는 그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같이 지내게 되고 매춘도 그만두고, 아편도 끊게 된다.


리디아는 호키티카의 여행자 호텔을 매입하여 이를 ‘여행자의 운수’ 호텔로 바꾼다. 더불어 가짜 강령회를 계획하고 첫 번째 순서로 스테인스의 영혼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러나 유령 소동만 있었을 뿐 이 계획은 실패한다. 그럼에도 리디아의 전략은 성공해서 호텔이 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리디아는 더니든에서의 제레미 셰퍼드(교도소장인 셰퍼드의 형) 살인사건 재판 때 만났던 숙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를 강령회에 들러리로 끌어들인다.


카버는 무역상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홍콩에서 자라며 숙의 가족과 친하게 지냈지만 자기 소유 배의 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던 중 숙의 아버지는 아편 밀수혐의로 처형되었다. 숙의 아버지의 처형 후에도 숙은 카버 밑에서 일을 했는데, 카버는 아편 밀수를 계속하였다. 이후 숙은 더니든으로 갔다. 그러나 더니든에서 카버는 그를 외면하고 숙은 다른 이들에게 폭행까지 당했다. 이때 숙은 매춘업소 여직원에 의해 아편을 접하게 되고 아편에 빠지게 되었다. 한편 카버는 아편 밀수로 노역형을 선고받아 10년간 코카투 섬 교도소(셰퍼드가 교도관이었음)에 수감된 후 다시 더니든으로 오게 되고, 여기서 선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후에 아버지 죽음의 진실(카버에게 속아 아편 밀수 누명으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을 알게 된 숙은 복수를 하기 위해 더니든에서 카버를 찾았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살인 누명(셰퍼드의 형을 죽였다는)을 쓰게 된다. 그러나 죽은 셰펴드의 부인인 마거릿의 거짓증언에 의해 그는 무죄가 된 바 있었다.


카버가 호키티카에 온 것을 알게 된 숙은 무디의 조언으로 카버의 행방을 알게 되고 권총을 구입하지만, 그가 권총을 구입한 사실을 알게 된 셰퍼드는 숙을 추적 한다. 숙은 카버를 찾던 중 마거릿을 다시 만나게 되고, 마거릿은 추적당하고 있던 숙을 숨겨주지만 숙은 마침내 셰퍼드에게 발각되어 그에게 사살된다.


리디아는 카버와 결혼하고 리디아 카버로 성을 바꾼다. 데블린은 리디아가 없을 때 안나를 찾아가 증여권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안나는 증여권에 비어있던 스테인스의 서명란에 서명을 하지만 데블린은 이것은 사기행위라며 안나에게 비밀모임에서 들은 금 이야기를 한다. 안나는 스테인스와 교감을 느낀다며 서명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리디아가 돌아오자 안나는 리디아에게 여행자의 운수를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증여권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일의 진행을 맡긴다. 그러나 안나는 다시 쓰러진다. 개스코인은 안나의 행동거지에 질려 그녀를 감옥에 수감한다.


한편 스테인스는 안나에게 금을 주려던 것을 떠올리고는 금을 찾으러 가려다 타우웨어의 오두막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다. 타우웨어는 프리처드에게 가서 아편 팅크로 스테인스를 치료하려 한다. 프리처드는 스테인스에게서 안나가 쐈던 권총의 총알을 발견하고, 이를 빼내기 위해 마을로 데리고 내려와 병원으로 가려 하지만 개스코인은 스테인스 역시 감옥에 안나와 함께 수감시킨다. 두 사람은 감옥에서 나란히 잠이 들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둘이 연인 사이였음을 간파한다.


안나는 문서위조, 풍기문란 및 약물과용, 폭행 혐의로, 스테인스는 허위신고, 절도, 태만 혐의로 각각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은 우선 아편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편 팅크 치료를 받는다. 무디가 두 사람의 변호를 맡고, 안나는 무죄, 스테인스는 일부 유죄를 인정하여 9개월의 노역형을 선고받는다. 이 재판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금은 스테인스의 소유가 된다. 그러나 프로스트가 스테인스에게 그동안의 사건들로 인해 소요된 비용 및 지분들을 정산해주자 이로 인해 스테인스는 다시 무일푼이 된다.


또한 카버는 로더백에 대한 협박 및 선박 갈취 혐의로 시뷰 교도소에 수감되게 되었으나 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알 수 없는 사고로 죽게 된다.


재판이 끝나고, 무디는 호키티카를 떠난다. 같은 날, 무디의 아버지가 호키티카에 도착하여 아들에게 보내는 용서의 편지를 우체국에 남긴다.




복잡하긴 하지만 재밌게 읽었던 작품인데 BBC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모양이다. 하지만 원작이 워낙 방대해서 그 내용을 다 담아낼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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