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리더들의 화면크기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6인치, 그다음이 7.8인치이고, 7인치, 10.3인치, 13.3인치 순인 듯하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이전에도 얘기했듯이 eink 패널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EInk 사의 제품라인 때문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가장 대화면인 13.3인치 기기는 수요도 적지만 패널 자체의 가격으로 인해 다른 기기들보다 더 고가의 가격대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사실 이 정도 크기의 이북리더를 생산하는 회사도 별로 없기도 하고. 그 정도의 가격대면 고성능의 태블릿이나 노트북도 구입할 수 있기에, eink라는 점 하나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는 주저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회사는 역시나 오닉스다. 오닉스에서는 현재 세 가지 제품군이 있는데 맥스 시리즈, 맥스 루미 (보통은 그냥 '루미'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도 편의상 그냥 루미라고 하겠다) 시리즈, 탭 X 가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군도 현재는 탭 시리즈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맥스 시리즈와 루미시리즈는 사실상 단종된 듯하다)
맥스 시리즈는 맥스 3까지, 루미 시리즈는 루미 2까지 나와 있으며, 탭 시리즈는 이전에 10.3인치였던 탭 울트라에 이어 최근에 13.3인치인 탭 X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왜 X인지 모르겠다. X면 로마자로 10인데 말이다)
참고로, 오닉스는 같은 제품이어도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용으로 각기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으며, 스펙도 약간 차이가 난다. 탭 X는 글로벌 용이며, 내수용의 명칭은 탭 13이라고 한다.
맥스 시리즈와 루미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는 프런트라이트 여부다. 맥스 시리즈는 프런트라이트가 없다. 루미시리즈에서도 루미 2부터 프런트라이트가 적용된 듯하다. 화면이 커질수록 빛이 균일하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 어려워서 프런트라이트를 적용한 모델이 적은 듯하다.
그리고 스펙도 맥스 시리즈가 더 낮다. 그러므로 13.3인치의 기기를 그나마 저렴하게, 아쉬운 대로 쓰려면 맥스 시리즈도 괜찮을 듯하다. 마지막 모델이었던 맥스 3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출처는 이노스페이스원 제품 홈페이지, 이하 오닉스 제품군에 대해서는 동일)
루미 2는 13.3" 제품군에서는 가장 최신의 모델이었고, 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직접 사용한 경험은 없기에 들은 얘기 위주로)
이 모델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위의 맥스 3과 화면크기와 해상도는 같으나 패널이 다르다. 루미시리즈부터 모비우스 패널이 장착된 듯하다. 그 밖에도 스펙이 좀 더 상향되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탭 X의 스펙은 사실상 루미 2와 큰 차이가 없지만, 배터리용량이 늘어났고, 무게가 약간 가벼워졌다. 두께도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아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이 탭 X만 구매가능할 것 같다.
기타 다른 회사 제품으로는 후지쯔의 쿠아데르노 A4 (gen2)가 있지만 이건 엄밀히 말하자면 범용 이북리더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PDF 문서 전용으로 나온 것이라 PDF나 텍스트 문서의 읽기와 필기만 가능하다. 다른 앱을 설치하거나 사용이 불가능하다.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얘기만 한다) 가격대는 조금 더 낮지만 그렇다고 저렴하진 않다. 대신 좀 더 가볍고, 필기감이 좋은 편이라 명확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직구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그 외의 10.3인치급에서는 그나마 선택지가 좀 더 많은 편이다.
나는 현재 6, 7.8, 10.3인치 기기들을 갖고 있지만 추가로 탭 X를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되면 이북리더의 라인업은 모두 갖춰지는 셈이다.
탭 X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제품이 오는 대로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