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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Mar 17. 2023

kindle scribe 간략 소감

아마존 킨들 스크라이브(kindle scribe)를 구매하였다.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하여 구매한 지 일주일 만에 받았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64 GB 저장용량과 프리미엄펜이 포함된 모델이었다. 이 제품 중에 가장 저장용량이 큰 제품이지만 이 정도의 용량이 충분할지는 사용해 봐야 알겠다.


프리미엄펜은 기본펜보다 지우개 기능과 단축버튼 기능이 추가된 것인데 32 GB 이상의 제품에서는 프리미엄펜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16 GB 제품에서는 선택이 가능하다. 물론 프리미엄펜으로 선택하면 추가 비용이 든다.


이 제품을 구매한 목적은 아마존의 책들을 좀 더 편하게 보고 싶어서였다. 물론 킨들앱을 이북리더들에 설치해서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전용기의 장점이 있으니까. 게다가 내겐 킨들 보이지가 있어서 이왕 새로운 킨들을 구입하는 거라면 아예 차별점이 큰 제품으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필기 성능도 궁금했고.



박스는 상당히 단출하고 얇았다. 기기 본체의 두께가 얇은데 박스 두께도 1.5 cm 밖에 안 되었다. 지금까지 기기 구매해 본 중에 가장 얇은 패키징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기기 본체와 프리미엄펜, 충전케이블, 교체용 심 등이 들어 있었다. 내부에는 불필요한 공간이 최소화되어 있었는데 이 상태로 기기가 잘 보호될까 염려될 정도였다.


충전을 시키니 자동으로 켜졌다. 간단한 설정을 하고,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 과정은 금방 끝났다.



세팅을 간단히 마치고 내가 기존에 사용 중인 킨들 보이지와 한 번 비교해 보았다.


일단 UI는 기존과 좀 많이 달라졌는데 최근 기기는 사용해보지 못했기에 그게 언제부터, 어떤 기기에서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킨들의 UI가 직관적이지 못하고 좀 불편한 건 여전하지만.



일단 프런트라이트를 끈 상태에서의 비교다. 킨들 보이지의 화면 선명도와 명암대비는 킨들 기기뿐만 아니라 이북리더를 통틀어 거의 최상급인데 킨들 스크라이브와 비교해도 좀 더 나았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좀 어두워서 그런가 그 느낌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되었네.



둘 다 프런트라이트를 반 정도로 켠 상태에서의 비교. 킨들 스크라이브는 쿨/웜톤 둘 다 있어서 둘 다 중간 정도로 맞췄지만 킨들 보이지는 쿨톤 밖에 설정이 안 되므로 톤의 차이는 있다. 둘 다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이 역시 킨들 보이지 쪽이 조금 더 나았다.


킨들 스크라이브라는 이름답게 이 제품은 필기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그래서 노트 기능이 중요할 텐데 필기감은 다른 기기들보다 더 낫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종이에 연필로 사각거리며 쓰는 느낌'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한 필기감을 보여주었다. 


킨들 스크라이브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본다.


장점.

1. 10인치급 이북리더에서 유일한 300 dpi 해상도를 가진 제품

2. 킨들 기기 중 최초의 필기 가능한 제품이며, 가장 큰 화면크기를 가진 제품

3. 무난한 화질

4. 좋은 필기감

5. 얇고 가벼운 무게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는 무리지만 두 손으로 잡고 보기에는 적당함)

6. 슬립화면으로 아마존 광고가 뜨지 않음

7. USB C 타입 (최근 킨들 기기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단점.

1.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프트웨어 (가로모드에서 양면보기가 안 되는 문제가 있다)

2. 아마존에서 구입한 책에 바로 필기가 안 됨 (노트를 포스트잇처럼 첨부하는 방식으로만 가능)

3. PDF 전송 시 send to kindle로 보내는 경우와 USB 케이블을 통해 전송하는 경우에 기기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름.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

4. 노트 프로그램의 기능이 매우 단순함

5. 펜의 필압 지원 안 됨

6. 한쪽 베젤이 넓은 비대칭형 구조로 크기가 커짐

7. 여전히 비직관적인 UI

8. 블루투스 리모컨 지원 안 됨


이러한 단점 중에 상당수는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제품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그래도 킨들은 킨들이다. 아마존이 이 제품을 출시한 의도대로 시장에 잘 정착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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