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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Mar 11. 2024

독서도 양보다는 질을


최근 나의 독서 패턴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책을 많이 읽으려 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독서에 투자되는 시간이나 독서 형태, 그리고 독서 후 활동도 '양보다 질'로 가고 있다. 


독서 시간이 늘어난 것은 예전보다 더 정독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종이책을 읽든 전자책을 읽든 하이라이트를 치면서 읽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특히 종이책의 경우에는 책에 흔적을 남기는 것을 꺼려서 그렇기도 했다. 전자책의 경우엔 귀찮아서 그런 것이 많았고.


하지만 최근에는 비문학 도서의 경우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대부분 줄을 쳐가며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읽는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은 욕심도 여전하기에 결국에는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책을 읽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 해도 현실적으로는 여의치 않아서 이제 가시적으로도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신 좀 더 집중하고 정독을 함으로써 시간 대비 독서의 질을 올려야겠다.


또한 독서 후에 하이라이트 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소감을 남기는 비율도 전보다 더 많아졌다. 이건 독파를 하면서 습관화하려고 했던 것인데, 브런치에 글을 정리해서 올리기 시작하면서 더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글을 쓰는 것도 예전에 비해 분량도 더 늘어나고 내용도 더 실속 있게 하려 한다. 솔직히 예전에는 좀 단편적인 소감 위주인 경우도 많았고, 여기 옮겨온 글들 중에도 그런 것들이 좀 있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내 글을 읽을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단 나 자신을 위해서, 특히나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전반적으로 나의 독서 패턴은 이제야 좀 정상화가 된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답답해서 책을 먹어 치우듯이 읽으려는 습성도 자꾸 튀어나오려 한다. 아직 습관화가 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양보다는 질을 더 우선해야겠고, 무엇보다 꾸준히,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대해야겠다. 독서가 짐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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