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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Jun 10. 2024

드디어 1학기 종강.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수고했어!

모든 과목 클리어!!


어제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고 오늘 공식적으로 종강이다. 9월 2일에 개강이니까 약 3개월 남짓 좀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금요일에 <한국어문법론> 기말고사 시험을  치렀고, 어제 오후까지 시간에 쫓기며 과제를 작성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많아져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 과목당 10 페이지 이상, 다섯 과목에 총 70 페이지 분량의 과제를 작성했다. 참고문헌으로 몇 권의 책을 읽었고, 수십 편의 관련 논문을 훑어봤다. 


그런데 국문학 논문은 왜 그렇게 다들 길고 현학적인가. 내가 이공계, 의학논문에만 익숙해서 그런지 그런 스타일은 적응이 안 됐다.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대략적인 내용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인용하는 식으로 과제를 작성하다 보니 과목 하나당 거진 소논문 하나씩이 됐다.


아직 첫 학기라 과제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고, 교수님들의 평가 스타일이 어떨는지 모르니 괜히 오버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나는 논문 쓰는 게 직업인데...)


과제했던 내용 중에 일부는 브런치에 올려도 괜찮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브런치에 올렸다가 표절 검사 시 표절로 나올 수도 있으니 성적 평가가 다 끝나면 생각해 보자.


그래도 과제하면서 흥미로운 점들도 많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무언가 한 가지 주제로 파고드는 건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려울 테니.


일단은 '과제 지옥'에서 벗어난 것에 홀가분하다. 당분간은 읽고 싶었던 책들도 있고, 학기 중에 참고도서로 안내되었던 책들도 좀 읽으면서 여유를 부려봐야겠다. 그러기에는 회사 업무가 많기는 하지만 뭔가 쫓기는 듯한 마음은 내려놓을 수 있을 테니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는 없다. 게다가 나는 최악의 조건에서 버텨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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