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by 케마

둥근 얼굴에 소녀같은 함박웃음

굳건한 심지와 지혜로운 눈

삼국지 대장군 같은 넓은 배포와

죽어가는 꽃도 살게하는 따스함


그녀의 중년기를 지켜보며

인생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님을 알았다


그러나 대체 어떤 마법을 부린걸까

마음 깊이 딱딱하게 응어리진 촛농들을

결국 녹여녹여 흘려 보내는 것을 보면

나는 저럴 수 있었을까- 경외감을 삼킨다


아무래도 내 몸이 100cm씩 자라는 동안

엄마의 마음은 100억평씩 자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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