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 라는 인사가
책 한 장 넘기는 것처럼
가벼운 일이면 좋았겠다.
꿀 떨어지듯 달콤한 미소를 들여다보면
오래 숙성된 그리움이 주름 사이사이 숨어있음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겠다.
그리하여 바스락거리는 낙엽 한 장의 삶이나
우리네 찬란한 모순 같은거 모르게 되더라도
무정물처럼 떠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kh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