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 달 살기?? 두 달 살기!! Why 클락?

by 똘맘
petr-sidorov-D3SzBCAeMhQ-unsplash.jpg Photo by petr sidorov on Unsplash

내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불행인지 행운인지를 모르겠다.

불행이라고 생각된 일이 행운으로 돌아오고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근심 가득 걱정을 안겨준다.
필리핀 어학연수도 그중 하나이다. 남편의 영어 점수가 나오지 않은 불행으로 인하여 15년 만에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시 가게 되었다. 22살에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연수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생기면 함께 한 달 동안 함께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꿈이 실제로 일어났다.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었지만 역시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고 몇 가지 문제점들이 생겼다.

markus-winkler-vhZgAiA8Zxs-unsplash.jpg?type=w1200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첫 번째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정상 운영하는 학원이 많지 않았다. 2022년 5~6월부터 어학원들이 속속히 개장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우리는 하루가 급한 사람들이라 최대한 빨리 오픈하는 학원을 찾고 찾고 또 찾았다.


두 번째는 6살, 8살을 받아주는 학원이 흔치 않았다. 유치원과 함께 있는 어학원을 원했지만 아직 오픈 전이었고 관리가 쉽지 않은 어린아이들이라 그런지 아예 아이들은 받지 않는 학원들이 있었다.

세 번째는 한국과 직항인 곳으로 가야만 했기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필리핀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여서 국내에서 이동할 때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로나 때에 필리핀 정부가 국내선 금지를 시켜서 일로일로같이 직항이 없는 곳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한국에 오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코로나가 다시 활기를 친다고 해도 한국에 돌아올 방법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어학연수였지만 실제로 진행을 해보니 혼자 가는 어학연수와는 차원이 달랐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고 한식이 나오는 곳이면 좋겠고 키즈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고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게 방에서 직접 조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2살 어학연수 때는 술 마실 돈은 있어도 라면 포트 살 돈은 없어서 다른 방 학생들이 라면을 끓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슬그머니 방문해서 한 젓가락 얻어먹고 왔었다. )
마지막으로 싼 게 비지떡인지는 알지만 가격이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먼저 지역을 정하려고 내가 아는 지식 속에서만 몇 개의 도시를 생각했다.

첫째로 바기오라는 곳을 생각했는데 높은 지대에 있어 시원한 곳이지만 한국인이 많다는 말을 어렴풋이 들었다. 그래서 아웃!
둘째로 세부와 마닐라를 생각했었는데 둘 다 비싸고 관광객들이 많아 위험한 곳이라 생각 되어 아웃!
다시 일로일로를 가보고도 싶었지만 오픈한 어학원이 없어서 아웃!

적합한 곳을 찾아보려고 인터넷을 켰는데 '수빅'이라는 지역에 대한 홍보 글이 있었다.
수빅이라는 곳은 바닷가 근처이고 미군 부대가 있던 곳이라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그 글에서 말하는 것이 세부에 있는 학원은 대부분 막탄 섬 쪽이 아닌 시티? 쪽이라 주말에 바다를 나가려면 2~3시간 걸린다는 것이다. 옛날에 세부에 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트래픽 잼을 경험한 기억이 있어서 고개가 끄덕끄덕 가려지면서 수빅으로 가 볼 생각을 하며 유학원 상담을 받았다.

carla-cervantes-2ZirNv6kQs8-unsplash.jpg Photo by Carla Cervantes on Unsplash

유학원에서 하는 말이 그곳은 아동 코스가 없어서 아동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하며 그 옆에 클락을 소개해 줬다, 클락은 수빅에서 1시간 거리라고 했다. (클락에서 수빅까지 1시간 이동하는 금액이 15만 원이라는 이야기는 안 했다. 택시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인지 알았다.) 클락의 어느 어학원을 추천받아서 수영장 문의를 하니 수영장 오픈이 6월부터라고 하고 슈퍼를 나가려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다른 곳을 검색하던 중 유치원도 있고 수영장도 있으면서 이동이 자유로운 시내에 있는 학원을 발견했다. 부랴부랴 유학원에 전화하여 내가 찾은 어학원으로 변경을 요청하였다.


가격은 재오픈 기념으로 할인받아서 2달 기준 약 900만 원에 4인 가족 영어 공부 + 숙박 + 하루 3끼 (토, 일 제외)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선택의 기준은 유치원, 수영장, 가족룸!!
그렇게 캐나다 이민진, 클락의 한 어학원으로 두 달 살기 프로젝트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앞으로 몇개의 글에서는 캐나다 가지 전 필리핀 클락 2달 살기 때 느낀 점과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20220504_110052.jpg?type=w1200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린 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