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낭비, 체력낭비 하지마세요!
어떤 것이 필리핀에서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 어떤 걸 한국에서 꼭 가져가야 할지 정보가 없기 때문에 2달 동안 살 짐을 싸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떠나기에 부족함은 있어도 불편함은 없이 2달을 보내고 올 짐을 챙겨야 했다.
누구는 라면을 가져가라, 햇반을 챙겨라, 옷을 많이 가져가라 하며 조언을 해 주었지만,
필리핀 2달 살면서 내린 결론으로 꼭 가져가야 할 물건을 알려주려고 한다.
1. 수건
수건의 종류는 상관없다. 자기가 쓰기에 좋은 수건을 가져가면 된다. 필리핀의 날씨 특성상 수건에서 냄새가 잘 난다. 즉 한번 쓰면 냄새나서 다시 쓰기가 힘들다. 학원마다 빨래해 주는 일정이 달라 자신이 가는 학원의 빨래 일정을 보고 넉넉히 챙겨 가길 바란다. 수건의 질로 따지면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비슷하지만 필리핀에서 질이 좋은 수건을 사려면 하나당 300페소 (한화 약 7,500원)였다. 저렴한 제품을 샀는데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 결국 싼 게 비지떡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 사이트를 찾아보면 10개 30,000원 이면 좋은 품질의 수건을 사갈 수 있으니 수건은 꼭 사가길 바란다.
2. 책
필리핀 서점에는 책이 많지 않다. 한국의 교*문고 같은 곳을 꿈꾸고 책방을 방문한다면 학용품만 잔뜩 있는 팬시점에 들어가서 대체 책은 어디 있냐며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튜터샘에게 이야기 듣기론 마닐라에는 큰 서점이 있다고 하던데 클락에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학원에서 복사를 한 책들을 팔긴 하지만 간혹 복사한 책이 없는 곳이 있으니 자신이 공부할 책은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내가 추천하는 영어 책은 Grammar in use이다. Basic 과 Intermediate 가 있으니 본인의 실력에 맞는 책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
옷은?
라면은?
햇반은?
고추장은?
나머지는 필리핀에서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클락에 가서 놀란 부분이 이곳이 필리핀인지 한국인지... 한인 슈퍼와 식당이 많이 깜짝 놀랐다.
옷은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는 것보다 필리핀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들 옷은 로컬 마트를 가면 저렴하게 득템 할 수 있다.
티 하나에 40페소, 바지 하나에 40페소 세트로 80페소면(한국 돈 2,500원) 아이들 옷 한 벌을 살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라나는 아이들 옷을 굳이 비싼 옷을 입힐 필요가 있나?
또한 이곳은 한국이 아니라 필리핀이다. 아무도 옷에 대해서 단점을 지적하거나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
아빠 옷은?? 아빠 옷도 반바지 하나에 99페소다. 한국 돈으로 약 2,500원이다. 티셔츠도 5,000원이면 사기에 한 세트에 만 원이 들지 않는다. 질은 면 재질로 한국과 동일하다. 진퉁 짝퉁? 나이키 매장을 찾기도 힘든 곳에서 무슨 소용인가. 그냥 옷은 옷이고 신발은 신발이다.
엄마옷은 원피스 하나에 5,000원 이면 산다. 하지만 나는 옷을 한 벌도 사 입지 않았다. 학원만 오고 가는데 멋진 옷을 입기보다는 가지고 간 운동복만 입고 다녔기에 옷이 필요하지 않았다. 함께 학원에서 공부하는 엄마들도 나와 동일한 엄마들이 많았기에 옷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만약 옷을 부족하게 가지고 갔다면 로컬 숍에서 5,000원짜리 원피스 하나 사서 부담 없이 입고 다니는 것이 어떨까?
수영복도 한국에서 사 가야 하나?에 대한 물음에 필리핀에서 사면 돈 만 원이 채 안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물론 수영복 질은 한국보다 좋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이 수영복 질로 수영을 하나? 아무 수영복이나 입으면 수영한다. (사실은 수영복이 없어도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수영하기도 한다.) 필리핀에서 수영 실컷 하고 낡아지면 버리고 가면 그만이다.
내가 있던 어학원은 학원 안에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가 되면 각자 집으로 가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나왔다. 수영복 2벌에 1만 원이면 되는 필리핀, 너무 좋다.
라면? 생필품? 조미료? 모두 필리핀 한인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래 가격은 앱 가격이라 조금 더 비싼 가격인데, 라면은 5개에 약 200페소(원화 약 5,000원) 이하면 살 수 있다. 한국 편의점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쌀부터 라면 고추장, 쌈장, 간장 등등 대부분의 한국 식품을 살 수 있으니 캐리어에 여유가 되고 집에 여유분이 있다면 가져와도 되지만 굳이 한국에서 새로 사서 짐을 챙길 필요는 없다.
모기약? 두통약? 감기약? 필기도구? 종이? 이 또한 필리핀에도 있으니 가뿐히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리핀도 사람 사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다른 세계를 비판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가는 적극성과 오픈마인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