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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May 31. 2023

중고차 판매 하기, 지인한테 하지 마세요!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면서 처분해야 될 큰 짐들이 있다.  

집은 1년 전부터 진작에 전세로 넘겼고 남은 문제는 자동차였다. 

Unsplash의stefzn

2016년 1월, 첫째 아이 백일 때 즈음 산 우리의 첫 차, 스포티지!


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은 처음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 부부는 중고차 판매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차에 대한 상식도 없어서, 
눈뜨고도 코 베인다는 중고차 판매를 하기 겁이 났었다. 

다행히 남편 동생이 차가 필요해서 900만 원에 주기로 했는데,
주위에서 친척들이 그걸 돈을 받고 판다느니, 나 같으면 공짜로 동생 준다느니,,,
우리가 돈을 밝히는 이상한 사람이라도 되는 취급을 받았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그렇게 말할 거면 본인 차를 주지, 왜 우리 차 보고 그럴까...

그래도 지인에게 판매하는 것이 편할 것 같고 무사고에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하여 남들의 원성에도 굳건히 동생에게 판매를 하려고 했는데, 이민이 미뤄지고 또 미뤄져서 기다리던 동생이 결국 차를 새로 사게 되어 판매처가 없어졌다.

어떻게 차를 팔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우리에게 지인이, 자신의 차를 "헤이 딜러"라는 앱으로 팔았는데 걱정할 것 아무것도 없이 편하게 팔았다고 했다. 



헤이 딜러??




판매는 정말 쉬웠다.
앱을 깔고 내 차 번호와 소유자명을 입력하면 내 정보가 다 나온다. 







그리고 예상 시세까지 나온다. 


판매 지역까지 입력하면, 사고 유무에 대해서 나오는데 우리는 자차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고 내역이 없다고 나왔다. 눈길에 경미하게 부딪힌 적이 있고 주차 중에 살짝 긁어서 상대방 차를 보험 처리해 주긴 했었는데, 우리 차는 흠집만 조금 나서 자차 처리를 안 했더니 사고 차량으로 등록이 안되었다.  





다음으로는 보조키, 타이어, 휠 등에 대해 질문했다. 


어차피 ZERO로 진행하여 진단 전문평가사가 방문할 예정이니 적당히 적은 후 진단을 예약하면 끝난다. 

우리 집 앞으로 내일 오전 10시까지 평가사가 방문한다. 그것도 무료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차 내부를 치우고 세차하기! 

예약한 날에 진단평가사가 도착하여 20여 분의 평가를 마친 후 비교견적이 시작되었다. 

띠링~
띠링~ 

딜러가 입찰이 들어오면 알람이 울린다. 



아무도 안 살까 봐 조마조마 걱정했는데,

올리고 5분이 지나자마자 입찰이 들어오는 게 신기했다. 



최고가는 1,338만 원! 단 하루 만에 107명의 딜러가 조회했고, 그중 28명이 입찰에 참여를 했다. 


와우! 중고차 팔기 참 쉽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근데... 5일 만에 팔아야 해?? 

부랴부랴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니, 탁송 5일 전에 평가사 방문을 다시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 이번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카톡이 왔다. 



내가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희망가를 적을 수도 있었다!!


OK!!
예습 완료!



시간이 흘러 캐나다로 날아갈 날짜가 다가오면서

우리 차와 작별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5월 22일에 예약 시작부터 탁송일인 5월 30일까지 총 8일 만에 모든 절차가 끝이 났다.

(6월 2일 명의 이전 예정)

최종 매입가는 1,320만 원!! 그전보다 서둘러서 판매 요청을 했기에 더 높은 가격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를 마쳤다. 

탁송일, 전주에서 버스를 타고 평택까지 왔다는 자칭 "인간 탁송" 기사님이 탁송 거래 시간에 돈이 입금 완료된 후 내가 준비한 인감증명(차량 매도용)과 차량등록증, 차 키 2개를 가지고 차를 몰고 떠나셨다.

그렇게 우리의 걱정이었던 중고차 팔기 일정이 끝났다.
동생한테 넘겼다면, 저렴한 가격을 받고서 넘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매정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텐데,  
혹시 차가 고장이 있었다면 우리 탓을 했겠지, 나도 마찬가지니...
또 중고차 시장에 갔으면 아무것도 몰라서 준다는 가격을 주고 팔고 왔을텐데...
헤이딜러 앱으로 판매를 하니 어디 갈 필요도 없고 편하게 잘 팔았다.
중고차, 어플로 판매 하길 추천 한다. 


Unsplash의Jas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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