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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Jun 29. 2023

아이랑 베트남 호이안, 다낭
호텔6곳 여행


처음 베트남을 갈 때는 6일 정도 여행하고 돌아올 생각으로 숙소를 딱 2곳 잡고 갔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캐나다 비자를 기다리며 갈 곳 없는 한국에서 지내는 것보다 베트남에서 수영을 하며 즐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베트남에서 지내는 기간을 늘렸다. 

처음에는 에어비앤비로 Spring 네 집 3박, 알타라 스위트 2박을 예약하고 갔다. 

하지만 결국 Spring네 2박, 알마니티 호이안 리조트 (Almanity Hoi An Resort & Spa) 1박, 알타라 스위트 2박, Green House Hotel 2박, 멜리아 빈펄 다낭 리버프론트 1박(Melia Vinpeal Riverfront), Chi House Danang 2박으로 총 6곳의 호텔을 전전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먼저,  호이안의 시골을 체험할 수 있던 Spring 네 집은 나무로 만들어서 삐걱삐걱 소리가 있지만 운치가 대단하다. 어른들끼리만 간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오기 좋다.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낚시, 쿠킹클래스를 하며 2박 3일 지내기 좋았다. 만약에 지인이 간다고 하면 밤에 잘 때 시끄러울 수 있으니 귀마개를 필수로 챙기라고 할 것이다. 정말 좋은데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시골이라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특히 수영을 한다고 알고 왔던 아이들은 하루 종일 수영하고 싶다고 난리를 피웠고 집 앞에 있던 투몬강은 수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에 Sping에게 양해를 구하고 3박에서 2박으로 변경을 하고 싶다고 했다. Spring 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제없다고 에어비앤비로 바꾸라고 하여 바로 변경했더니 1박 비용 7만 원 조금 넘는 비용이 입금되었다. 


두 번째로 1박을 선택한 곳은 호이안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 알마니티 호이안 리조트였다. 객실은 사진 찍지는 않았지만, 예약 사이트에서 가져오면 이런 느낌의 트윈베드 객실이었다.



호텔에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웰컴 티가 나오고 바로 객실을 입장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처음 객실은 우리가 예약하지 않은 복층으로 데려가길래, 방을 잘못 주었다고 다시 말하여 바꿨다. 4인 가족이라 복층이 예약이 안되어서 안 했기도 하고 워낙 개구진 아이들이라 복층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2배가 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룸을 예약했었는데, 남편 말로는 그냥 저렴한 복층이 더 나을 뻔했다고 했다. 싱글 침대 2개에서 4명의 가족이 자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수영장을 보면 만족한다. 역시 비싼 곳에 오면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다가 저녁때는 호이안 올드타운 구경을 나갔다. 


소원배는 모든 배가 동일하게 200,000VND 인데, 촛불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호객행위를 했던 여자는 촛불 2개에 100,000 VND을 받길래, 5000원이면 조금 비싼 것 같아서 좀 더 걸어가 봤더니, 1개에 5,000 VND 즉 500원 정도에 팔고 있었다. 10배 비싸게... 참 장사 잘한다. 2개에 10,000 VND에 구매해서 배에 오르고 아이들과 함께 소원을 빌었다. 아정이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는데 아준이는 촛불만 켜면 항상 "장난감 사주세요."다. 


세 번째 숙소는 다낭으로 이동하여 수영장 있고 세탁기 건조기 있는 숙소인 방 2개, 화장실 2개가 있는
 알타라 스위트다. 



탑 층에 있는 수영장은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사이즈다. 좋은 곳인 만큼 한국인이 많다. 조식은 우리 가족 기준 560,000VND를 추가하면 먹을 수 있지만, 집 앞 마트에서 햇반, 김가루, 라면을 살 수 있었기에 조식을 포기했다. 며칠 더 추가할까 싶어서 금액을 물었더니, 예약했던 금액보다 2만 원 정도 저렴하게 방을 준다고 했었다. 하지만 해변에서 멀어서 해변 가까이에 있는 다른 곳을 예약했다. 


네 번째는 바닷가와 가까이 있고 하루 5만 원 정도로 저렴한 그린 하우스 호텔! 다니던 곳 중 가장 편하게 잠을 잤던 곳이다. 침대도 넓고 에어컨도 강하지 않아서 편안히 잤는데, 문제는 주말 아침부터 조식을 먹으러 오는 관광객들 소리다. 그 소리에 잠을 깨서 조식을 먹으러 향했다. 



다섯 번째는 우리가 다낭을 갔을 때 매주 토요일 저녁 불꽃놀이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꽃놀이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곳인 멜리아 빈펄 다낭 리버 프런트에 1박을 했다. 

킹 침대 하나가 있어서 나와 아이들은 침대에서, 남편은 소파에서 잘 수 있었다. 불꽃놀이는 방에서 보이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가 밖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서 탑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2부를 보았다. 
2층에 있는 수영장에서 3번이나 수영을 할 정도로 좋았고, 키즈 프로그램도 있어서 아이들을 맡겨 놓고 휴식을 취했다. 만약 다시 간다면 아이들을 키즈 프로그램에 맡겨 놓고 쇼핑을 가야겠다. 

입실 후 2시~4시, 조식 후 10시~11시 총 3시간 프리 타임을 주는 호텔! 아이와 함께 하는 다낭 숙소 추천이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미케 비치 앞에 있는 호텔로 향했다. 1.5박이 필요하기에 수영장은 있지만 저렴한 호텔로 향했다. 퀸 침대 2개, 미케 비치 5분 거리의 CHI House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마사지가 끝내준다. 2번이나 방문했다.  수영장도 좋았고 조식도 깔끔했으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가성비 최고였다! ㅎ호텔에서 세탁 서비스도 해주어서 1kg당 35,000VND에 대행해 주고 있었다. (20K VND에 해주는 세탁소를 알고 있지만 5분 걸어가는 게 귀찮았다.) 

그럼 베트남에서 10일간 숙박하는데 얼마나 들었을까?? 금액으로 보면 100만 원 정도 들었다. 

저렴한건가? 비싼건가? 


어느 호텔에 숙박해서 가장 좋았다 하는 것보다 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었다. 
Spring 집은 현지 투어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알마니티 호이안은 올드타워 근처에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알타라 스위트는 수영장과 세탁 시설이 좋지만 해변을 걸어가기에는 멀다. (이러면 해변가에 숙박하는 이유가..,,) Green House Hotel은 로컬 호텔이다. 다 좋은데 수영장이 없고 숙박객들이 시끄럽다.  멜리아 빈펄 다낭 리버 프런트는 다낭 시내를 여행하는데 최고의 숙소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키즈 클래스에 참여시키고 쇼핑도 하러 갈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Chi House Danang은 가성비가 좋다. 수영장도 있고 미케 비치도 가깝고 식당도 가깝고 조식도 깔끔하게 맛있는데 저렴하기까지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기내용 가방 하나와 베트남에서 산 배낭이 우리 짐의 전부라 이동하기도 쉬웠고 아이들도 많이 컸다. 호텔을 옮겨 다닌 덕분에 이렇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내일 묵을 호텔을 오늘 예약하는 계획적이지 않은 여행이 처음이었기에 혼란도 몇 번 왔었지만 지나고 보니 호텔을 옮겨서 다닌 일이 가장 잘 했던 것 같다.

인생도 한곳에만 있으면 
한가지 시선으로만 보게 된다. 



좋은 호텔에만 있으면 현지 여행을 못 느낄 수도 있고,
저렴한 호텔에만 있으면 플렉스 기분을 못 느끼니, 베트남 여행할 때 다양한 호텔에 숙박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 인생은 지금 어디쯤에 숙박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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