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맘의 고미당 창업일기
새벽 4시 기상,
10분 스트레칭, 그 후 2시간 독서...
내가 선택한 우울증 타파 계획이었다.
처음에 선택한 책은 왜 인지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였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307761&memberNo=4553980&navigationType=push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 때문이였을까? 어쩌다 이 책이 나에게 들어왔는지는 기억조차 안나지만
이 책은 나의 사고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창피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읽은 책 중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나의 행동과 사고는 빈자의 사고가 100%였다.
부자의 사고는 이해가 안가는 것이 반이였지만 이해를 해보려 노력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고들이 180도 달라지는 기분...
참 인생 헛살았다고 아니 잘못살았다고 느껴졌다.
그 후 읽은 책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578403&memberNo=4553980
"이런 젠장! 정말 나는 무슨 인생을 살았던거지?"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내가 사랑을 받으려 노력하게 만들어진 것이 어릴때부터 그렇게 자랐기 때문이였다. 애초에 나는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 노력하고 나 스스로 사랑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깊은 계곡에 빠져 평생을 울분에 사로잡혀 살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유태인과 기요사키, 니콜라탈레브, 유발하라리의 책들을 접하면서 그 동안 우물안에서 남을 욕하며
살던 세계와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린시절 부모가 사준 책들은 얼마 안되었었다.
기억나는 책은 과학 만화책 전집 하나, 위인전 한집, 아빠가 쓰레기장에서 주워왔던 옛날 이야기 책 전집들, 먼나라 이웃나라 책이 전부였다. 맨날 돈이 없다는 엄마는 책을 사주는 것에 익숙치 않았지만 옷을 사거나 장신구를 사는 것에는 아빠와 싸울 정도로 열을 올렸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는 부모도 아니였기에,, 인생에서 책이 중요한지 몰랐고 독서를 하는 것 보다는 술마시는게 더 멋져보여서, 아마 남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서 노는 일에만 열중 했었다.
책을 많이 접해 볼 기회가 없어서 그랬는지.. 34살에 접한 책들을 가뭄에 갈라진 논 바닥에 물을 붓듯 열심히 흡수했고, 달콤한 과일을 처음 맛본 돌쟁이 아기처럼 책에 대해 더 갈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책을 읽은지 3개월 되는 날,
아침 2시간의 짧은 독서에 대한 갈증이 심해져 임신 했을 때도 내지 않았던 월차를 내고
개근상을 포기한 날라리 처럼 하루종일 책을 봤다.
도둑질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고 하는 것 처럼
첫 월차 후 틈만 나면 월차를 쓰며 도서관에 가려고 했었고,
책을 읽은지 6개월 되는 날, 3살 5살 아이의 워킹맘은 아이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
책을 보고 싶어서 휴직을 결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