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맘의 고미당 창업일기
34살 맞벌이 부부,
책을 읽고 싶어서 휴직하겠다는 미친 생각을 현실로 끌고 들어오면 먼저 얼마가 있는지 가계부 상황을 정리 해야 했다.
결혼 할때 우리는 1억으로 시작했었다.
시댁에서 받은 5천만원, 내가 모았던 돈 4천만원, 남편이 모았던 돈 1천만원.
그후 열심히 돈을 모았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 되어 2020년 4억 3천 짜리집에 들어갈 계획이 있었다.
2013년에 결혼을 했으니, 결혼 7년만인 35살에 은행과 손잡은 내 집이 생기는 것이었다.
결혼 7년동안 모은 돈이 1억 7천이 되어 2억 7천이 있었고, 대출 1억 6천을 받아야했다.
그 후 40살까지 매년 4천만원씩 모아서 대출 상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일을 했었다.
책을 읽고 휴직을 결심하는 순간 가장 큰 걸림돌이 집대출이였다.
한달 2백만원 쓰는 싸이클로 만들기 노력을 했지만, 대출 비용은 "어떻게든 되겠지!" 였다.
1억 6천을 30년납으로 만들어 버리면
한달에 63만원만 내면 되니, 1년동안 나오는 육아휴직급여로 충당을 하고
1년 후의 일은 그때 생각해 보자고 결심했다.
내 상황과 탈무드에서 본 내용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있어서 이야기 해보려한다.
사형이 확실한 사람이 있었는데, 왕에게 왕의 말을 1년 후에 날게 할 수 있다고 하고
사형집행을 1년 미루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의 친구는 그에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는 친구에게 "1년동안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말이 죽을 수도 있고 왕이 죽을 수도 있고, 전쟁이 날 수도 있고 , 진짜 말이 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봤을 때는 "거짓말쟁이네, 여기서 무슨 교훈을 얻나."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그 누구도 1년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걸 간과하고 계획에 나를 맞추어 살아간다.
부모와 사회가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고 착한아이로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변화를 하지 못한다.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이다.
"에라 모르겠다! 책이나 읽어 보자!"
그렇게 휴직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