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똘맘 Mar 03. 2024

캐나다 세금 신고 혼자 하기 A to Z

세금 신고를 편하게 다른 사람에게 요청을 할까 생각을 하면서 동영상 몇 개를 보니 생각보다 쉬운 것 같아서 직접 하기로 했다. 우리의 세금이 복잡하지도 않고 2023년 중반에 입국했기에 이번 신고에서는 외국 자산 신고 Foreign income verification statement (T1135)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니, 간편하게 신고해 보기로 했다.  


첫해 신고라 CRA Account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Software로 신고하면 된다고 하여, 참고할 수 있는 동영상이 조금 있는 Simple Tax를 이용하기로 했다. 간단히 회원 가입을 하고 세금 신고로 들어가면, 

이름 쓰고, SIN No. 쓰고, 생년월일, 선호하는 언어, 사망한 사람에 대한 세금 신고가 아니기에 No를 체크하고 NETFILE Access Code는 올해 처음 신고라 빈칸으로 놔두고 넘어간다. 

주소와 연락처를 쓰고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으니 Non Canadian mailing address에 No를 적고, 

남편이 처음 신고서 작성할 때, 

Did you became a resident of Canada (immigrate) for income tax purposes in 2023?
에 우리가 이사한 이유가 세금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No를 해 놨었다. 입국 날짜를 적는 칸이 없어서 한참을 찾았는데, 그 이유가 여기 있었다. 작년에 입국했었으면 이곳에 Yes를 해야지 입국한 날짜와 한국에서 번 돈을 쓰는 칸이 나온다. 처음에 입국하기 전에 받은 돈인가 생각해서 금액을 넣었다가 한국 세금은 한국에서 냈었기에 캐나다 소득세에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다시 뺐다. 내가 신고할 때는 작년 12월까지  한국 회사에서 살짝 일을 했었기에 6월부터 12월까지 받은 월급을 넣었다. 

Dependents는 아이들이 있기에 Yes라고 표시했다.

가장 걱정했던 외국 자산 신고 Foreign income verification statement (T1135), 이곳에서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올해는 안 해도 된다고 해서 No를 체크하고 넘어갔다. 내년의 고민은 내년에 하자! 

CRA Account 도 만들면 다음 신청부터 편하다고 해서 만들어 달라고 체크하고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세금 신고 다 끝난 후 메일이 온다.

만약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Manage your tax forms에서 추가하면 된다.

Partner가 번 돈을 적는 칸이다. 기러기 부부일 경우 신고하는 것인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서 물음표를 눌러보니 같은 날 입국했으면 체크하라고 적혀있어서 체크하고 넘어갔다.  


아이들 정보도 적고, 아이들 학원비도 일단 적어 봤다. 이것은 적는 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사장님이 주신 T4에 있는 정보도 번호에 맞추어 적었다. 만약 2개의 직업이 있다면 Add another T4 클릭하면 된다. 왼쪽 바에 있는 파트너 정보가 뜨면, 그곳에 들어가서 내 정보도 입력을 한다. 

모든 입력을 마친 뒤, Review & Optimize를 누르면 잘못한 것이 있는지 나온다. 

빨간색이 떴었는데, 당황해서 x 버튼을 눌렀다.


세금 환급이 200만 원이 넘는다고??


올해에는 남편이 외벌이를 하며 최저 시급으로 일을 했기에 캐나다에서 냈던 세금을 모두 돌려받는다. 
매달 250만 원 정도 받아서 연봉으로 치면 3,000만 원 정도 되는데, 세금을 다 돌려받다니, 신기한 일이다. 세금 신고가 끝났으니 올해부터 GST/HST (Goods and Service tax credit)도 3개월 단 위로 20만 원씩 받고 Canada Carbon Rebate 도 28만 원씩 받는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못 받고 있지만 영주권이 나오거나 입국한지 18개월이 지나면 나오는 Child Benefit도 매달 100만 원 정도 나올 예상이니 곧 있으면 적자는 면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Submit tax return 을 눌렀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문제 코드는 31,

문제가 생기면 항상 Google에게 물어보기!

Code 31을 찾아보니 우리의 정보가 SIN 정보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5번 이상 시도하면 온라인으로 신청 불가하고 오프라인으로 편지를 보내서 신청해야 하니 신중하게 다시 알아봤다. 

SIN 을 보니 숫자가 다 맞아서 처음 신청하는 것이라 문제가 생겼나 싶어 CRA에 전화를 했다. 

CRA에서는 Sofeware 문제라고 해서 Simple tax에 연락을 했더니 SIN 정보를 다시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때, 아차! 하고 스쳐가는 기억이 있었다. SIN No.를 확인해 보니 워킹비자를 받을 때, First Name 과 Family Name 이 나누어지지 않고, Family Name에 Full Name 을 적어놔서 SIN에도 동일하게 되어 있었다. 그때 바꾸라고 했었는데, 중요한 것은 아니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세금에서 문제가 되다니! 

  그대로 Service Canada로 직행하여 이름을 바꿔 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워킹비자와 동일하게 적을 수밖에 없다고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에 연락하여 바꿔오라고 했다. 

세금 환급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 그럼 CRA에 전화를 해서 이 이름을 쓸 수 있냐고 문의해 보라고 한다.
집에 오자마자 CRA에 전화를 하여 Family name에 Full name이 있다고 하니 문제없다고 SIN에 적혀 있는 대로 적으라고 했다.


다시 사이트에 접속하여 Last Name에 Full Name을 적고 Submit 했더니, 완료! 

Partner 계정에 들어가서 내 것도 Submit을 했다. 나는 치과 방문으로 의료비를 입력했었는데, 그것을 환급받았다. 


혹시 모르니, PDF 저장해 놓고, 이제 모든 일이 끝났다!! 

남편 메일로 CRA Account를 만드는 코드를 전달받아서 계정을 만들고 은행 계좌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된다. 

우여곡절 끝에,  2023년 세금 신고 완료!!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세금 신고가 간단했다. 내년 해외 재산 신고가 조금 걱정되지만, 해외 재산을 신고하는 목적이 내가 있는 돈을 뺏어 가기 위해서가 아닌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그 돈이 들어올 때 참고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집값을 입력할 때는 전세 빼고 대출금 뺀 금액이 아닌 집값을 입력하면 된다고 한다. 캐나다는 한번 세금을 낸 돈에 대해서 소유권을 인정해 주고 더 이상 뺏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돈을 주는데도 양도세가 붙지 않는다고 한다. 

Net income을 조절해서 베네핏도 받을 수 있고 노후와 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RRSP(retirement savings plan), TFSA(Tax-Free Savings Account), RESP(Registered Education Savings Plan) 같은 제도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RSP의 경우는 세금 면제가 아닌 나중에 수입이 없을 때 꺼내 쓰면서 세금의 양을 정할 수 있게 한 제도기에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금 신고를 완료한 뒤 남편이 동료들에게 신고 여부를 물어봤더니,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금 대행을 신청했다고 한다. 남편이 사이트를 알려줬다는데도 걱정 때문에 결국에는 돈을 주고 했나 보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제법 성공적으로 세금 신고를 끝냈다. 덕분에 돈도 아꼈고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세금 신고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 세금 신고, 어떻게 해야지 환급을 많이 받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