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세계는 이기적인 공급자와 소비자로 이루워져있다.

똘맘의 고미당 창업일기

by 똘맘


테슬라 주식으로 대박이 난 후 돈에 대해서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노동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자본주의는 노동자와 자본가로 나누어졌고 노동자들은 노동을 제공하고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일시켜서 자본을 번다. 주식과 부동산 같이 노동자 없이도 자본이 혼자 일하기도 하는 세계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돈을 조금 더 버는 노동자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로 싸우고 경쟁하도록 가르쳤다.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지는 못했다.
조별 수업이라는 이름하에 중재자 없이 아이들에게 던져진 단체활동은 경쟁하는 그들 스스로 서로의 다름을 찾아 더욱 헐뜯도록 방치해 놓았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나와 남을 비교해서 남을 미워하기위해서 나를 희생하기까지 했다.
부모와 교사들은 문제상황이 생길때 아이들에게 "왜" 라고 질문을 해서 과거만 쫒고 남만 탓하는 진흙탕싸움을 만들었다. 정말 잘못된 방법이였지만 동일한 교육을 받은 우리는 아무도 잘못된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공교육에서 빠져나온 후에는 먹고살기 위해 회사 부품으로 살아야만했다.
돈을 벌어야지 자본주의세계에서 살 수 있으니 한달에 한번 월급이라는 마약을 삼키고 아파도 안아픈척 싫어도 좋은척 살아야만 했다.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월급을 노리는 자들이 너무 많다. 내 몸을 팔아서 번 돈인데, 이 돈을 노리는 물고기를 파는 사람들인 Selfish 가 도처에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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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이 공급자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채 그들의 그물에 걸려버리고 그들이 원하는 돈을 지불해서 물고기를 사온다. 집에 도착하면 내가 왜 물고기를 샀는지 기억조차 못한채 방구석에 쳐박아 놓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즐기기도한다. 마치 내 한달 인생의 괴로움을 물고기만 사면 없어지는 것처럼 물고기를 사들인다. 그 물고기가 누구에게는 예쁜 신발, 악세사리, 가방, 자동차, 건담, 커피, 호텔, 자전거가 된다.


경제 세계는 물고기를 서로 파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이것을 배우지 못했다. 노동력을 회사에 공급하는 것 빼고 스스로 공급자가 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 심한건 스스로가 소비자라는 인식도 하지 못하고 산다.
하루 일당 10만원에 5일 일해서 번돈을 주말 2일만에 호텔 숙박과 음식 비용으로 4일치 노동을 쓴다.
나머지 1일치 노동은 다음주를 근근히 버티게 해준다. 또 다음주 5일을 일해서 번돈을 데이트와 옷사는데 3일치 노동을 쓴다. 이렇게 반복을 해서 나의 노동비용은 제로가 된다. 혹시나 노동비용이 1이라도 남아서 저금을 하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바람이 불어와 날려버린다.

회사에서 복지라고 제공해주는 것도 참 웃기다. 대기업에서는 회사가 가진 다른 물고기들을 주면서 복지라고 이야기 한다. S/L 회사 같은 경우에 일년에 얼마를 본인들이 소유한 놀이시설 이용권을 복지라는 이름으로 준다. 사실 놀이시설에 1,000명이 오든 2,000명이 오든 상관없이 우리는 줄서서 이용을 한다. 회사입장에서 이 또한 그건 니네사정이다. 문제는 놀이시설을 이용하면서 2일 일당에 버금가는 돈을 쓰고 온다. 이것이 복지 인가? 또다른 이름의 착취인가? C 회사에서는 영화 관람권과 물건을 할인 해서 살 수 있는 카드를 준다. 영화를 보러가면 팝콘과 콜라를 내 돈내고 사먹으면서 회사에 돈을 낸다. 물건 할인도 마진을 생각하면 회사에서는 복지가 아닌 장사를 하고 있다.

Selfish들이 진짜로 많은 세상일까?
인터넷을 보면 각종광고로 가득하다. 내가 불면증이라 인터넷에 해결방법을 치면 죄다 생선을 파는 사람들이 나와 나를 현혹한다. "OO가 불면증에 최고예요.", "제가 10년동안 불면증이 있었는데 OO를 바꾸고 나서 잠을 잘자요!","잠자기 전에 욕실에서 OO를 넣고 목욕해 보세요! 완전 꿀잠!!"
각종 병원 광고를 비롯해서 음식, 이불, 베게, 아로마까지 모두 나에게 돈을 내고 물건을 구입하라는 말뿐이다. 효과가 없으면??? 그건 니 사정이고~

아이들을 키울때 특히 Selfish 들이 많다. 내 아이가 뒤쳐지지 않도록 학원, 학습지, 예체능 과목을 시켜야 하고 만약 안시키면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뒤쳐진다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요새는 선행학습이라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요.", "아이 정서 발달시키려면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배워야 해요." , "아이가 키가 크려면 이걸 먹여야해요."
내가 직접 당한 가장 어이없는 것은 영유아검진때 병원의사가 4살짜리 아이 키가 작다고 엑스레이찍고 성장판 검사를 해보라는 것이였다. 나의 마음에 두려움을 일찌감치 심어서 병원에 소비하도록 조장을 했다.
4살짜리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말이 되는가??

경제 세계를 어렴풋이라도 이해 한 것 같으면서 모든것에 염증을 느끼지만 자급자족하면서 시골에서 살기에는 너무 멀리왔다. 실제로 시골에서 조차 스스로의 힘으로만 살 수 없다.

그래, 물고기를 파는 공급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능력도 가진게 없고 물고기 하나 조차도 팔아보지 못했던 나는 어떻게 어떤 물고기를 팔 수 있을까?
앞이 깜깜했다. 노동력을 파는 행위보다는 자본으로 노동자를 써서 물고기를 팔고 싶었지만 떠오르는 것은 막연히 카페 밖에 없다. 카페를 혼자 차리기에는 애 엄마로써 판이 너무 크다.
그럼 내 노동력을 최소한으로 투입하고 물고기를 파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이기적인 공급자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세상에 부딪혀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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