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첫 회사를 10년 다녔는데, 캐나다에서는 이곳 저곳 인터뷰 하면서 인생을 배우고 있다.
마사지 샵에서 학생으로 일을 한지는 한달이 되었다.
출근하면, 아침마다 마주하는 빨래감들이 이제 익숙해 지고 있다.
친구와 따갈로어로 전화 통을 붙잡고 있는 사모 대신에 웃으면서 빨래를 정리 해주지만, 이런 곳에 어찌 더 있을 수 있겠는가?
어제는 쿠폰으로 받은 손님들의 돈을 30% 할인 시키고 적용을 해 놓아서, 그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에러가 있는 것 같으니 확인 해 보라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사장 와이프가 싸움을 할 테세로 전화를 했다.
"그건 쿠폰 손님이니 니 손님이 아니잖아!" 쿠폰이면 20% 할인 해서 오는 거고, 내가 연결 해주는 비용으로 10% 더 받아도 상관 없는거 잖아!" 라고 소리를 쳤다.
"Ok, I understand." 라고 말을 하니, "No, you don't understand!" 라며 너 학생이니깐 손님이 없어서 쿠폰 손님은 너한테 넣고 있다며 머라머라 한다.
"I have a question! 다른 RMT 는 그럼 쿠폰 손님이 오면 어떻게 해?" 라고 했더니, 다른 RMT 는 쿠폰 손님 안 받는다고 해서, 만약 손님이 오면 그냥 $110를 다 준다고 한다.
다시 한번, "Ok, I understand, if you have a coupon client, I could take them!" 이라고 하니 또 다시
"NO, NO, you don't understand!" 이라며, 내가 싫으면 다른 마사지사에게 이야기 해서 쿠폰 손님을 다른 마사지사에게 붙인다고 이야기를 한다.
"You don't need to say that, it's too much!" 라고 선을 넘어서 열을 올리고 있는 사모에게 이야기 하니, 또 다시 열을 올린다.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처음부터 설명도 없이 할인을 했다 안했다 하더니, 물어보니 화부터 낸다.
전화를 끊고 한바탕 웃으며, 에구,,, 나도 옛날에는 저랬었는데... 하며 화가 많은 그녀에게 화가 없어지는 단계로 가기를 기도 해 준다.
하지만 매번 전투적인 그녀와 더 일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준비 하고 있다. 아직은 학생 마사지사라 별다르게 이동할 생각은 없지만, 학교 선생님이 다른 샵을 오픈 할 때 매니저로 간다고 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오늘 아침 화상으로 40분 정도의 면접을 보았다. 내 삶을 짧게 설명 하고 왜 마사지사 직업을 택했는지 물어봤다. 그 후에는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본인 샵에 있는 메뉴를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지에 대해 하나씩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냐는 말에 궁금하던 것을 질문 했다.
"여러 마사지 샵이 있는데,
브런치 오너가 너 혼자라고 들었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샵을 운영할 수 있어?"
그 질문에, 사장은 본인은 16년 동안 마사지를 해왔고, 처음에 작고 불편한 마사지 샵에서 일을 시작해서, 손님 뿐만이 아니라 마사지사 까지 일하기 좋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마사지샵을 시작했다고 했다. 지금도 본인은 자기가 마사지사라고 생각하지 사업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보고 숫자를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냥 운이 좋았어..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
마사지 샵을 차리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운이 좋았다고 말을 하며 웃는 그녀에게 16년 간의 일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 않았을까?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내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나도 참 운이 좋았고 정말 많이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