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맘의 식당창업일기
세금에 대해서는 정확히 생각해 본 것이 없는 직장 생활 10년만 경험한 우물 안 개구리였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해가 안 돼서 어떻게든 세금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한 무지한 사람이라, 매출을 정리하며 음식점 세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음식점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2가지 세금을 내야 했다.
1. 부가가치세
년 2회 차감되는 것으로 VAT라고 생각하면 익숙하다.
이 부가가치세는 매출 - 매입의 10%라고 생각하면 쉽다.
매출 중 영세율인 야채, 쌀, 수산물 같은 경우에도 8~9% 공제 가능하니,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10%라고 생각하자. 어차피 세금에서 차이는 몇십만 원이다.
매입에는 배달비, 세무, 통신 비용, 카드로 쓴 비용, 주류비, 식재료비가 전부이다.
월세, 인건비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대략 매출의 5~7% 정도가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2. 종합 소득세
년 1회 차감되는 것으로 실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이다.
지출의 대부분은 빠진다. 배달비, 세무, 통신 비용, 카드로 쓴 비용, 주류비, 식재료비, 인건비, 월세, 공과금 등이 빠진 후에 내 소득에 해당되는 세율을 곱하여 세금을 낸다.
만약 내가 1억을 벌었다면 3,500만 원에 누진 공제액 1,490만 원이 빠져 2,010만 원을 내야 한다.
순수익이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적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에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받았던 팸플릿들을 다시 펼쳐서 다른 업체와 비교해 보았다.
어느 곱창 프랜차이즈 매출분석
매출 5,300만 원- 한 테이블에 2~3명이 왔다고 하면 객단가 5만 원~ 7만 원 정도 일 것이고 곱창 특성상 저녁에 장사를 하였을 테고, 30일 장사를 했다고 했을 때 하루 176만 원에 30테이블 정도 돌아가야 한다.
임대료가 270만 원이면 1층에 10개의 테이블을 놓을 수도 있는 곳일 테고, 3번 사이클이 돌아야 한다.
곱창을 과연 몇 시간을 먹는가? 술이 들어가면 1시간 반~ 2시간은 기본인데... 코로나 끝나면 가능! 지금은 1.5 사이클 돌면 많이 돌 것이다. 6시 반쯤 손님이 오기 시작해서 10시까지 영업이니....
재료비 35% - 이곳은 400~500g 정도의 곱창 막창을 30,000원 정도에 팔고 있었다. 그럼 500g에 냉동 곱창 최저 원물 가격이 6,000원 정도니깐 가공비, 물류비 합쳐서 1만 원, 33% 정도로 본사에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곱창집에서 주는 콩나물무침, 꺳잎지, 된장, 감자, 버섯, 마늘,부추, 김치, 쌀 등등은 포함이 된 것일까? 옆에 고깃집 사장님이 야채 값이 금값이라는 말씀을 하는 걸 보면 아마 순수 곱창 가격만 산정했을지 모른다. 곱창은 술을 많이 팔았을 텐데 술에 대한 비용 또한 없다. 포장도 하던데 포장비와 배달비에 대해서는 없다.
인건비 11.3% - 10개의 테이블이 있는 곱창집에 몇 명이 일하는 것을 보았었나? 내 기준으로는 최소 홀에 2명, 주방에 2명은 있던 것 같다. 사장이 함께 일을 한다는 전제하에 생각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여기에 부과적으로 직원 식대도 들어가야 한다.
추가로 생각해 봐야 하는 수수료
카드사 수수료 1.3% - 가계 매출의 90%는 카드로 계산한다. 그럼 한 달에 62만 원이 카드 수수료로 나간다.
저 곱창 프랜차이즈에서 말한 대로 매출이 나온다면,
부가세는 총매출액 - 재료비의 10%로 346만 원,
소득세는 년 순이익 2억 6천으로 소득세율 38% 구간이므로 공제 후 매월로 나누면 673만 원이 산정된다.
총 한 달에 세금을 1,020만 원 정도 낸다. 진짜 저 시나리오대로 수입과 지출이 나온다면 1천만 원 정도 가져갈 수 있다.
다시 한번 옆 고깃집 사장님이 일주일에 채소만 백만 원이 넘게 구매한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야채도 별거 없다. 상추, 김치, 콩나물무침, 마늘, 양파....
포장비 없음, 배달비 없음, 어마어마한 채소 가격 없음, 사이드 음식비 가격 없음, 주류 가격 없음, 홍보비 없음, 카드 수수료 없음....
내가 해보지 않은 프랜차이즈라 감히 잘못됐다고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순수익이 세전임은 꼭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과연 식당은 꿈의 실현인가? 꿈을 쫓아서 차린 후 매몰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개미지옥인가??
아마 저렇게 순수익이 나온다면 왜 모두들 식당을 하지 않는 걸까? 빚을 내서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프랜차이즈 본사는 왜 그렇게 홍보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