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없다는 시니어 직원

똘맘의 식당창업일기

by 똘맘


15평이라도 포장과 배달이 있기에 저녁시간에 한 명이 홀 서빙하기에 조금 벅찬감이 있어 홀 서빙과 주방에 간단한 설거지를 도와줄 수 있는 3시간 알바를 구인 했다.

redd-IEfIMgLsw9w-unsplash.jpg Photo by Redd on Unsplash

그 전에 있던 젊은 친구기 학교 과제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두어서 옆 삼겹살 사장님의 추천으로 시니어 직원을 써보기로 했다. 낮에는 다른 곳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저녁때 3시간 동안 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말에 어린애들보다 책임감이 낫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함께 일하게 되었다.
면접을 볼 때도 서글서글한 인상에 내 가게처럼 일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렇게 일하기 시작한지 삼 일째, 아침에 홀 직원을 만나니 머뭇머뭇하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여사님께서 설거지만 하시고 홀에 안 나와요.”

첫날 아이들을 보는 중 CCTV로 확인 했을 때도 여사님이 음식이 밀려있는데 서빙을 안 하고 주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첫날이니깐,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나아지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었었나 보다.

어떻게 말할지 고민을 하다가....

직원이 고자질 했다는 생각이 들면 일하기가 서로 불편할까 봐 에둘러 표현을 하며 문자를 보냈다.


christian-wiediger-GWkioAj5aB4-unsplash.jpg 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안녕하세요, 여사님, 바빴으면 하는 금요일 입니다.
제가 CCTV로 우연히 봤는데, 홀이 부하가 걸리는 듯 합니다.
도움 부탁 드립니다. 감사 드립니다.


라고 보내고 잘 해결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분 후 도착한 문자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 복을 제 발로 쳐내는 스타일이시군요,
내가 나이가 있어 실수 할까 봐 일부러 천천히 하나씩 배우고 있는데
그냥 두면 어련히 잘할까, CCTV로 보고 있었으면 고소를 할 수도 있는 문제 인걸 모르시나요? 내가 돈이 필요해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못마땅하면 당신이 집에 쳐있지 말고 나와서 직접 일을 하던가!
오늘 바로 내 계좌에 일했던 금액 입금 하세요! OO 은행 123456789


사람에 대한 배신감일까, 죄책감일까, 두려움일까,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자를 본 외식업 초보인 나는 손이 바들바들 떨리며 심장이 조여오고 눈물이 났다.
그렇게 몇 일 일한 비용을 붙여드리고 감사했다고 문자를 보내며 마무리 했다.

내가 더 성장하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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