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참치를 먹기 시작했다고? 식재료비 30% 인상!

똘맘의 식당창업일기

by 똘맘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좋은 일이 왜 이리 짧게 스쳐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이제 좀 안정을 찾았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식재료비가 꿈틀거렸다.

anne-preble-SAPvKo12dQE-unsplash.jpg Photo by Anne Preble on Unsplash

처음 시작은 장어였다. 장어를 공급받았던 곳에서 장어 공급이 끊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

작은 크기는 줄 수 있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어 사이즈는 공급 중단이 코앞이었다.
몇몇 곳을 수소문해서 연락해 봤지만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되었다.
작은 장어는 손님께 드리기 죄송할 만큼 맛이 없고 식감도 좋지 않아 잠시 기다려보기로 했다.
약 한 달 후 전에 공급하던 업체에서 재공급이 가능하다는 연락과 함께 대신 단가가 10% 올라간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고비 넘겼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엔 살치살을 받던 업체에서 살치살을 판매하지 않는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미국에서 들어오는 배들이 연착이 되었고 물건을 실어줄 인부들을 구하기가 미국에서 힘들어서 품귀현상이 있어났다고 한다. 자연스레 가격은 50% 올랐다. 1kg에 2만 원에 들어오던 고기가 1kg에 3만 원이 되었고, 로스율을 계산해 보면 안 파는 게 이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견디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다음 문제는 참치였다. 참다랑어를 전문으로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량도 적어지고 단가도 치솟았다.
참치 회사 사장님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으니 혹시 알아보고 더 저렴한 곳이 있으면 그곳 꺼 납품받으라고까지 할 정도로 참다랑어 품귀현상이 생겼다. 북방보다 저렴한 남방을 한번 받아 봤으나, 도저히 퀄리티 면에서 따라올 수 없어서 눈 딱 감고 이 또한 기다리기로 했다.


image_6181818211637633686292.jpg?type=w1200 다른 참치집과의 대화

인스타 친구인 다른 참치집 사장님 또한 침치 가격에 대해 "안 팔아야 남는다..."까지 말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가격은 올릴 수가 없었다. 섣불리 올렸다가는 지금도 비싸다고 이야기 듣고 있는데 오던 손님까지도 발길을 돌릴까 봐 몇 달은 견디기로 했다.
코로나 시작이 아닌 코로나 1년 반 만에 벌어진 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얼핏 알긴 했지만 원가 인상 10%도 타격인데 40%는 너무 심했다.
순수익은 급격하게 떨어져갔다.

마이너스만 안되길 바라자!!

다른 음식점 이야기를 들어보면 삼겹살 가격 인상, 식용유 가격 인상 등 가격 인상의 폭이 심해 모든 식당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가 끝나면 괜찮아 질까? 저렴한 메뉴로 변경을 할까?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지만 결론은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면 몇 개월 버텨보고 움직 이자였다.

주식만 등락폭이 큰지 알았는데, 자영업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 같다.
바람이 고스란히 피부에 느껴진다.

이게 경제 시간에 말하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인가??


회사 10년 다닐 때 체감해 보지 못했던 모든 것을 식당 오픈 1년도 안되어 배워간다.
언제쯤 가격이 안정될까?? 오늘도 참치 공금업체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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