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내 첫 식당!

똘맘의 식당창업일기

by 똘맘

식당을 매매 내놓긴 했으나, 언제 팔릴지는 모르는 상황이였다.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2주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급해진 마음으로 인터넷 까페에 글을 올리니, 중개회사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식당에 방문 했던 손님 중 매물을 찾는 사람도 연락이 왔다. 금액을 알려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화를 끊었지만 다시 해준다는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른 식당의 사장님과 통화하며 이야기를 했는데, 그 식당은 내놓은지 4개월이 되었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매물로 내놓으면 바로 가져 갈꺼라는 멍청한 생각을 접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권리금이 없이 나온 곳이 수두룩한데 이런 코로나 시국에 권리금을 올려서 내놓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과했던 인테리어 비용과 코로나만 끊나면 더욱 잘 될 식당이라 권리금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살때는 마음대로 사도
팔때는 마음대로 못팔아요!!

처음 시작한 장사라 장사를 시작하는 것에만 급급했지 이 장사를 이렇게나 빨리 끝내고 판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마음을 실감하며 1년 후에 팔릴지 2년 후에 팔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은 떠났지만 사업의 정신줄을 다시 잡았다.

어느날 아침, 함께 일하던 직원이 호주에 다시 들어간다고 말을 할때,
"우리도 외국 가고 싶다. 식당 누가 가져갈 사람 없을까?" 라고 말을 하니 옆에 직원이 갑자기 눈을 반짝였다.



"얼마에 파실껀데요??"



그 물음에 나는 원래 내놓은 권리금의 반을 불렀고 직원은 덥썩 물었다.

직원의 부모님이 직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하여 가계를 직원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런 부모님을 가진 직원이 참 부러웠다....

그렇게 인수 날짜를 정하고, 서류를 준비해서 구청을 방문하여 영업신고허가증을 넘기고
세무소를 방문해서 사업자 신고필증도 넘겼다.
(영업 신고증을 먼저 넘기고, 사업자는 나는 폐업 예정으로 하고 직원은 새로 신고를 하여 카드 매출 단말기가 넘어가는 시점에 맞추어 마무리 지었다.)

그 직원은 우리 매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기에 급하게 일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만약에 다른 매물을 산다는 지인이 있으면 식당앞에서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매출 내역서를 꼭 확인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음식을 배우고와서 음식에 대한 지식이 많은 내가 좋아하는
멋진 직원이 감사하게도 열심히 공을 들여 차린 내 첫 식당에 다음 사장이 되었다.

사업 기획, 메뉴 만들기, 재료 구성, 단가 계산, 인테리어 구상, 손님 접대, 직원 관리, 홍보등 진짜 세상으로 다가가는 모든 일에 첫발을 내 딛게 해주어 나를 성장시킨 고마운 내 첫 식당!
굿 바이,


메인_03.JPG
keyword
이전 29화연 매출 4억, 식당 매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