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고단

2020.6.19 교사 일기

by KH

다음 주가 1차 지필 평가이다 보니 2-5 학생들이 자습을 요구했다. 읽기, 쓰기 수행평가 안내만 하고 자습시간을 제공하였다. 다행히 다음 주 금요일은 정상 수업이라 그때 수업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최대한 많은 수업에 대해 반성 일기를 기록하려 했으나 게으른 탓인지 많이 적지 못했다. 다음 주부터 진행하는 수업부턴 다시 부지런하게 기록을 이어나가야겠다.


2학년은 일본어 선택 학생이 많아 버거울 때가 있다. 한 반에 30명씩 데리고 수업을 하다 보면 소란스러워지게 마련이고 악을 지르듯이 수업을 하다 정색을 하기도 하고, 진도를 나가거나 머릿속 수업 구상에 끌려가다 지적하지 않고 지나가 버리는 시간도 허다하다.


내가 맡은 업무는 수시로 처리하는 학적과 장학 업무, 학년말에 휘몰아치는 생기부 업무이다. 교무부 안에선 내가 가장 한가한 편이기에 부서 안에서 다들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 해야 하지 않을까, 잊고 있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항상 업무에 쫓기고 학생들의 반응에 하나하나 반응하고 상처 받는 기간제 교사의 인생에서 터럭만큼의 한가함마저 불안함으로 느껴버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재미있는, 도움이 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끝종이 울리면 뿌듯한 마음으로 교실 밖을 나서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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