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꿈 노트 2]

by KH

오래간만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래방에 갔다. 그러나 일이 아주 끝난 것도 아니어서 일감을 손에 든 채 노래를 불렀다 쉬었다 하며 불편한 휴식을 취했다. 한참 노래를 부르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뽑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러다 테이블 위에 올려둔 일감이 내일 있을 시험 문제지였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는 부리나케 달려갔다. 문세윤을 닮은 학생이 다른 친구와 함께 테이블 앞에 있었다.


‘혹시 시험문제를 봤을까? 아냐, 접어두었잖아. 내가 미쳤지. 왜 그랬지?’


온갖 외계어가 난무하는 속내를 감춘 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문세윤을 닮은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야, 어쩐 일이야?”

“선생님 사실은….”


‘아니야, 제발 말하지 마.’


“선생님 사실은 첫 페이지에 어떤 사진 있는지 봐버렸어요. 양심상 찔려서 말씀드려요.”

악!!!!!! 소리 지르며 눈을 떴다.


평일의 아침이 반갑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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