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5] 과학산문(김상욱 x심채경)
『단 한 번의 삶』」 2탄인 것 같았다.
김영하 작가가 <영하의 날씨>를 연재하며 쓴 글을 엮은 책인데, 이번에는 과학자 두 명의 서간문을 연재하며 쓴 글을 엮은 책이다. 비슷한 듯 다른 글들은 식상한가 싶다가도 역시나 읽기엔 재미지다.
알아주는 독서가인 두 사람은 깊은 사유가 습관화되어 있기에 글도 잘 쓴다. 어디 가서 지지 않을(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독서가인 나는 감히 그들과 같이 대화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저자들은 인용을 적재적소에 잘한다. 충분한 메모와 뛰어난 기억력, 그리고 관련한 글을 바로 쓰는 습관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리라.
'과학'으로 볼지 '산문'으로 볼지 궁금하다던 심채경 님의 메시지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과학으로도, 산문으로도 봤다고. 서간문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든 책이 그렇지만. 내게 있어서 서간문은 가성비가 좋은 책이다. 분명 한 권을 샀지만 두 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책을 새로 읽거나 다시 읽었다.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내용은 많이 없지만, 다시 읽었을 때 어딘가에 버려져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때의 감상과 생각을 끌어올려줄 수 있기를 바라며 되도록이면 정독하려고 노력했다. 연휴가 끝나고 이리저리 치이는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독서를 통해 내면의 단단함(그리고 출렁이는 뱃살)을 되찾았으니 다시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