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100% 가동하게 하는 알약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미국/ 105분
개봉: 2012. 07. 12
감독: 닐 버그출연: 브래들리 쿠퍼(에디 모라)/ 로버트 드 니로(칼 밴 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인간의 두뇌를 100% 가동하는 똑똑해지는 약을 먹고, 사람이 달라지는 이야기
주인공 ‘에디 모라’는 글을 쓰는 작가이지만,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늘 패배자처럼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세도 제때 내지 못해 주인으로부터 쫓겨날 신세이고, 방은 청소를 하지 않아 엉망진창이며, 머리는 이발을 하지 않아 지저분하고 정말 노숙자 비슷한 신세로 살아가는 청년입니다. 애인 ‘린디’에게도 버림받고 삶의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전처의 동생, 그러니까 처남을 만납니다. 그는 매형과 반갑게 인사를 한 후, 자신이 제약회사에 근무하는데 얼마 전 개발한 신약이고 임상실험까지 마쳤으며 두뇌를 풀가동하게 해 주는 약이라며 약 한 알을 선물로 줍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급히 사라집니다.
주인공 ‘에디 모라’는 알약을 준 처남의 말에 반신반의합니다. 하지만 잘못돼 봐야 이것보다 더 나빠질 게 뭐 있냐 싶어 그 약을 그냥 꿀꺽 삼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사람이 매우 똑똑해지고, 주인집 아줌마의 책 귀퉁이만 보고도 그녀가 법률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논문에 대한 조언도 해 주면서 그녀와 급격히 친해집니다. 거기다 그동안 글을 못써서 전전긍긍하던 것도 그날 밤에 다 끝내 버립니다.
매우 똑똑해진 ‘에디 모라’는 제일 먼저 흐트러지고 지저분한 자신의 머리를 깔끔하게 깎습니다. 그리고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집안 청소를 깨끗하게 하면서 사람이 정말 달라집니다. 눈에선 빛이 나고 생기가 도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변화된다는 건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몸부터 깨끗하고, 깔끔하게 하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그리고 운동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실제로 머리가 똑똑 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깔끔하고 깨끗하고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지낸다면 머리도 덩달아 똑똑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침에 일어나자 똑똑했던 건 없어지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약효가 하루밖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젯밤 원고 다 쓴 건 남아 있었기에 그걸 들고 출판사에 가져다줍니다.
출판사 사장은 깜짝 놀라며 그를 믿지 못합니다. ‘에디 모라’는 세 페이지만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계약금을 토해내겠다며 자신감 있게 말합니다. 나중에 그가 쓴 원고를 다 읽어 본 출판사 사장은 ‘에디 모라’에게 사정하듯이 만나자는 연락을 하게 됩니다.
‘에디 모라’는 먼저 자신이 다시 똑똑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에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처남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처남은 누구에게 맞았는지 얼굴이 아주 상처투성이 몰골을 한 상태로 문을 열어줍니다. 왜 그랬냐고 묻지만 처남은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에디 모라’는 약효가 좋았다며 약을 더 구할 수 없느냐고 물어봅니다.
처남은 약을 더 주겠지만, 그러려면 세탁소에서 자신의 옷을 찾아다 주고, 아침식사도 챙겨 달라고 부탁합니다. ‘에디 모라’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양복을 찾고, 음식도 준비해서 다시 처남에게 돌아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놀랍게도 처남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돼 있고, 집안은 엉망으로 부서져 있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얼른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의 행방을 찾습니다. 처남이 당한 것도 아마 약을 구하러 온 사람이 강제로 죽인 것 같은 생각을 한 것이지요.
온 방을 다 뒤졌지만 결국 그 약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포기하려던 찰나 갑자기 전자레인지를 뒤져 보자는 생각에 그 속을 샅샅이 살피는데, 진짜로 그 속에서 현금 돈다발과 엄청나게 많은 약이 담긴 봉투를 발견하게 됩니다.
경찰이 도착했고, 그는 경찰서에 가서 얼렁뚱땅 진술을 합니다. 그때 전처 ‘멜리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그러자 경찰은 믿을만한 지 다시 연락하겠다며 그를 풀어줍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약을 먹고 똑똑해집니다. 그리곤 새벽에 일어나 강변을 달리며 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거기다 사흘 만에 책 한 권도 끝냅니다. 피아노는 나흘 만에 마스터하고, 도박장에 가서 돈도 많이 땁니다. 외국어도 유창하게 하게 되고 주식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그러다 그는 증권회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멋진 말을 쏟아냅니다.
“주식이 이렇게 급성장하다 보면 반대로 주식이 평가절하되지 않을까요? 인간사에 안전장치란 없죠. 제동장치가 안 걸려요.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들을 봐요. 대 포르투갈도 지금은 생선에 콘돔 팔고, 대영제국도 칙칙한 섬에 박혀있죠. 멈출 때를 몰라요. ‘프랑스에 폴란드 먹었으니, 러시아는 치지 말고 집에 가자’가 안 되죠.”
이 이야기가 바로 똑똑해지는 약을 먹고 끝없이 욕심을 내는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초대를 받아 섬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아주 높은 바위 위에서 바다를 향해 다이빙까지 과감하게 합니다. 용기까지 생긴 겁니다.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그는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자신이 통 크게 할 일이 생각난 겁니다. 그건 바로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왕창 버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걸 실행으로 옮겼고, 그가 투자를 하는 것마다 대박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러자 모든 언론이 그를 집중하게 되고, 증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 대출한도 급부상, 신문사 취재 제의에 이어 급기야 투자의 신이라고 불리는 ‘칼밴룬’까지 만나게 됩니다. ‘칼밴룬’은 그를 확실하게 인정하고 믿어주게 됩니다. ‘에디 모라’는 세계적인 거물에게 인정을 받으니 기분 좋아집니다.
거기다 자기를 버리고 떠났던 애인까지 다시 만나 열애를 시작합니다. 그녀도 그가 변한 모습에 아주 만족합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에디 모라’는 누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를 피하고 도망가지만 악당은 그를 끈질기게 쫓아다닙니다. 그러다 ‘에디’에게 갑자기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혼미 해지며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제 약의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는 겁니다. 길을 걷다가도 차도로 뛰어들기도 하고, 그는 자꾸 필름이 끊기는 듯한 기억상실을 겪게 됩니다.
그래도 ‘에디 모라’는 한계도 모르고 계속 더 열심히 합니다. 돈을 엄청 벌었지만 욕심은 멈출 줄 모릅니다. 어느 정도 벌고 뒤로 빠져서 여생을 편안하게 살면 좋으련만 그는 계속해서 더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은 욕구 때문에 멈출 줄 모르는 것입니다.
이건 ‘에디 모라’만 그런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거의 다 이럴 겁니다. 욕심이 끝이 없으니 욕심을 쫓아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겁니다.
에디 모라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되고, 이게 약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생각에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주식 관련 서류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바보가 돼 버립니다.
‘칼밴룬’과 만난 자리에서도 멍청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젯밤 자신과 함께 호텔에 묵었던 한 여인이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그녀를 살해한 것이 자신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에디 모라’는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때 옛 부인 ‘멜리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자신의 오빠로부터 약을 받은 거 없냐고 물어봅니다. 그건 아주 위험한 거라고 하면서. 이때 그는 처남 ‘버논’의 수첩에 적혀있는 고객의 명단을 보고 전화를 해 봅니다. 그런데 셋은 죽었고 네 명은 아프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다 그 고객 중의 하나가 그를 쫓아다니는 스토커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피해 달아납니다.
그는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옛 부인 멜리사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녀는 거의 폐인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를 보자마자 자신도 그 약을 먹었다며 그 약의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 놀라운 신약 얘길 듣곤 쾌재를 불렀어. 진짜 대단했지. 빅뱅이론에 나오는 초끈이론도 45분 만에 싹 다 이해했고, 일에도 미친 듯이 속도가 붙더니 사장까지 됐는데 무서워지더라. 난 바보가 아니잖아. 과부하 걸려 터질 게 뻔하잖아. 그래서 끊었어. 그런데 아프더라. 두통도 오고 토하고 그래서 오빠한테 갔더니 죽어가는 사람들 얘길 해주더라고. 그런데 난 약도 끊고 죽지도 않았는데 10분 이상 집중을 못 해. 계속 마감시간을 놓치고 모든 게 너무 느려졌어. 2년이 됐는데 그때부터 이렇게 살아. 약은 서서히 줄여야지 확 끊으면 죽어”
그러다 그는 몸이 점점 아파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애인 ‘린디’에게 겨우 찾아갑니다. 그녀에게 아프다며 자신의 약을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 약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하게 되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약에 대해 모든 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에게서 약을 뺏으려고 하는 악당이 그녀를 미행하면서 따라붙습니다. 그 악당은 그녀를 도와주려는 시민까지 칼로 찔러 죽이면서 그녀를 쫓습니다. 그녀는 도망가다 궁지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에디 모라가’가 시키는 대로 약 하나를 먹게 됩니다. 그러자 엄청 똑똑해져서 악당을 멋지게 따돌리고 위기를 벗어나게 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에디 모라’에게 약을 건네주면서, ‘너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무적이 된 느낌’을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에디’는 말합니다.
“상상도 못할 일을 이루게 해 줘. 그 일만 해내면 놀랄만한 자리에 오르는 거야. 꿈에 그리던 것처럼 사는 거지.”
그러자 그녀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한 마디 합니다. 영화 제작자가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어요.
“난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아. 거기서 나는 빼 줘” 하면서 그녀는 떠나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똑똑해지고 부자가 되고 유명해진다고 하더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로 살 때 제일 행복한 법이지요.
에디 모라는 다시 약을 먹고 정신을 차린 후 ‘칼밴룬’을 만나 업무를 추진하게 됩니다. 그 후 회사 합병을 주도하면서 스마트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곤 제약회사에 20억을 줄 테니 그 약과 똑같은 것을 제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합병하기로 약속한 회사의 회장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합병 건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그 와중에 자신은 연예인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거기다 자신의 양복 속에 숨겨두었던 약까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거기다 자신의 사무실에 택배 상자가 배달돼 오는데 거기에 손목이 잘린 손이 들어 있습니다. 그는 약이 없어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가운데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사채업자 놈들이 약을 달라며 그의 집에까지 찾아옵니다.
그러자 그는 어쩔 수 없이 고층 빌딩 난간에 올라서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이게 영화 처음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사채업자 놈들이 자신을 죽이려 들 테니 최소한 내 뜻대로 죽자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약을 좀 더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난간에서 내려와 깡통 속에 있는 약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약은 아쉽게도 손에서 빠져나가 홀 안으로 굴러갑니다. 그 사이 사채업자 무리가 문을 부수고 들어와 그에게 폭행을 가합니다. 그러다 칼을 들고 그들과 싸우게 되고 결국 모두를 해치우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회사 합병을 추진했던 회사의 기사를 찾아가 자신의 약을 훔쳐 간 것이 그들의 변호사라는 걸 알아채고 그 집에 들어가 약을 찾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 에디 모라는 다시 아주 스마트한 사람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곤 12개월 후 상원 의원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죠.
그런데 그때 ‘칼밴룬’이 그의 사무실을 찾아옵니다. 그리곤 그가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면서 그 약을 만드는 회사 ‘아이벤’에 자신과 손잡고 투자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에디 모라’는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약회사를 여러 개 만들어 놨고, 성분 분석을 통해 부작용도 없게 만들었고 자신은 또 약을 끊었다며 큰 소리를 칩니다.
‘칼’이 그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며 협박을 하자, 그는 자신이 그의 머리 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그를 곱게 돌려보내면서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1. 욕심 때문에 무너진다.
자신의 욕심을 이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죽을 걸 알면서도 불속으로 달려드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는 연습 평소에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돈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죠.
2. 자신과 주변을 깨끗하게 하라.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면 먼저 머리를 깎고, 목욕을 해 자신을 먼저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운이 찾아오고 일도 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지저분하게 있으면 더욱더 쓰레기가 되어 갑니다. 자기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운동을 하는 겁니다. 운동은 사람에게 에너지가 솟아나게 만듭니다. 일이 안 풀릴 때일수록 운동을 하면서 운이 풀릴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제 운이 좋아져서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는데도 건강이 안 좋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몸을 탄탄하게 에너지가 넘치게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대번 잡을 수 있으니까요.
3. 불의나 불법과 손잡지 않는다.
‘칼밴룬’의 비리를 알고 나서는 그와 거리를 두면서 멀어집니다.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리와 함께 하게 되면 그게 족쇄가 되어 자유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남의 꼭두각시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주인공은 이런 부분에서 아주 명쾌하게 처신을 잘 했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