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하지 못하면 벌어지는 일
No라고 말하지 못하면 벌어지는 일
개요: 코미디 드라마/ 미국/ 104분/
개봉: 2008년 12월 개봉
평점: 8.86
감독: 페이튼 리드
주연: 짐 캐리(칼 알렌)/ 주이 디샤넬(앨리슨)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은행 대출 담당 직원 칼 알렌은 ‘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부정적인 남자였는데, 한 세미나에서 ‘Yes’라는 말만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하다가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입니다.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이던 주인공 ‘칼 알렌’은 평소에 늘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꺼려하면서, 가능한 만남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만 합니다. 거기다 이혼까지 하고 나니 삶의 낙이나 희망이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우 밝고 희망차 보이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칼'에게 권유한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 세미나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곳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이비 종교 예배시간처럼 들뜬 분위기입니다. 강사가 나와서 소리치면 모두 한 목소리로 ‘YES’를 외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주인공 ‘칼’은 역시나 부정적인 자세로, 삐딱하게 앉아서 시큰둥하게 듣고 있습니다. 그러자 강사는 그를 앞으로 나오라고 소리칩니다. ‘칼’은 그냥 참관하러 왔다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며 끝내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자 강사가 직접 ‘칼’이 앉은 곳으로 다가와 그에게 ‘YES’라고 소리치라고 말합니다.
참가한 청중 모두가 그를 향해 ‘NO MAN’이라고 소리치며, 그를 몰아붙이고, ‘YES’라고 자꾸 외치자 ‘칼’도 어쩔 수 없이 ‘YES’라고 소리치게 됩니다. 그 순간을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지요.
세미나를 마치고 주차장에 와서 차를 타려고 하자, 한 노숙인이 다가와 그에게 차를 좀 태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한 칼에 거절했을 테지만, 방금 ‘YES’를 하며 살겠다고 다짐하고 나온 터라 고민을 합니다. 그러자 그 세미나를 소개했던 친구가 옆에서 ‘YES’라고 소리치라며 그를 부추깁니다.
그러자 칼은 어쩔 수 없이 ‘YES’를 외치고 그를 태워주게 됩니다. 노숙자는 먹을 것이 없다면 그에게 돈까지 요구합니다. 그러자 '칼'은 다시 ‘예스’를 외치고 자신이 가진 돈을 다 나눠줍니다. 거기다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해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다 사용해 버립니다.
그렇게 노숙자를 원하는 곳까지 태워주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차의 연료가 바닥이 나 차가 멈추어 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합니다. 휴대폰도 노숙자에 의해 조금 전 방전된 상태라,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돼 버렸지요.
‘칼’은 어쩔 수 없이 산속에서 기름통을 손에 들고 털레털레 주유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겨우 주유소에 도착해 기름을 넣고 있는데, 한 예쁜 아가씨 ‘앨리슨’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그에게 말을 겁니다. 그러면서 기름통을 들고 있는 ‘칼’을 차가 있는 곳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네요.
칼은 그녀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차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을 하며 그녀와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생각해 봤을 때, 노숙인을 태우면서 안 좋은 일이 겹친 것 같지만 결국에는 예쁜 여자를 만나는 좋은 일로 귀결이 되는 걸 보고는 '칼'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이제는 조금 손해를 보고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무조건 ‘YES’를 외치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재수가 없고 무료하기만 하던 자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예전 같으면 ‘안 된다’고 하던 것들을 모두 ‘예스’로 해서 대출을 해 주자, 거기에 온 사람들이 기뻐하고, 그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생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해갔던 사람들이 대출금과 이자를 잘 갚게 되자, 은행 본사에서도 그의 업적에 대해 크게 칭송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그는 이제 길거리에서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자신에게 권하는 교육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한국어 강좌’에도 참여하고, 기타 교실에도 참여하고, 번지점프도 해 보는 등 아주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받은 밴드 공연 전단지를 보고 찾아간 공연에서, 그를 차까지 태워줬던 오토바이 아가씨 ‘앨리슨’이 공연하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하고 있는 새벽 조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그녀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백화점 매장에서 우울해하고 있는 한국인 점원을 만나, 한국말로 그녀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빌딩 위에서 투신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 남자에게 다가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러자 그가 노래에 감동해 울면서 내려옵니다. 그러자 아래에서 그걸 지켜보던 시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예스’를 외치며 살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더 바쁘고 즐겁고 활기찬 인생을 살며,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펼쳐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1.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일들을 불러옵니다. 단순히 생각하나 만 긍정적으로 바꾸었는데도 인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엔 조금 손해 보는 것 같고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그게 다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2, 부탁의 수용
우리 대부분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퇴근 후에는 집에 그냥 축 쳐져 있거나 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원해도,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런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그게 처음에는 조금이지만 점점 습관화되고 쌓이게 되면 이제 나가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고, 가족과 친구들은 점점 멀어지게 되지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더 이상 같이 하자고 부르지 않거든요. 그러면 조금씩 외톨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같이 하려고 해도 내 몸이 귀찮아하고, 다른 사람들도 재미없다고 끼워주질 않습니다.
우린 귀찮은 건 아주 안 좋은 것이고, 편한 게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남보다 조금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주 싫어합니다. 뭔가 나누어야 할 때도 내 몫이 적게 돌아온다 싶으면 불같이 화를 내지요.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왜 재미없는지 잘 모릅니다. 돈만 있고, 몸이 편하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점점 인생을 재미없게 만들어간다는 걸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을 홀로 심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을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좀 더 활기차고 희망적인 내일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난 짐 캐리라는 배우를 제일 좋아합니다. 유머와 재미가 있으면서도 진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많이 찍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도 엄청 좋아합니다. 잼 캐리가 한국어 하는 장면도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