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같은 방향
“근데, 발이 평온해 보인다. 너와 나의 발에 대해 글 써봐야겠다.”
“서로 써보고 공개할까?”
“좋아. 마감 내일까지입니다.”
“웃기겠다.”
“집중하세요.”
일주일 무겁게 버틴 발아,
너에게 주어진 보상의 시간이다.
참으로 가벼운 발걸음이길
아직 그렇게 살아보지 않은 내가 너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으랴마는
잠시 뒤돌아 오롯이 혼자서 신발 끈을 묶을 때
네가 느꼈을 행복만큼 발 너도 안도했을 거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말해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