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또는 그 이상
“병원 진료차 나와 있어서, 여기 마무리되면 바로 갈게요 선생님.”
“야호! 집에 빨리 가자 엄마.”
“시율아. 바다코끼리가 힘이 세, 도마뱀이 힘이 세?”
“도마뱀이 힘이 세. 키가 크잖아.”
“아닌 거 같은데? 바다코끼리가 더 크잖아.”
“오빠~ 너! 안 사랑할 거야!”
“시율아. 오빠 손 말고, 엄마 손 잡자. 오빠 불편하대.”
“시율이가 잡을 거야.”
“왜?”
“밖에 나가면 시율이가 오빠 지켜줘야 해.”
“시율아. 집에 갈 때는 시율이는 오빠 손잡고, 엄마는 시율이 손 잡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