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작성해 둔 글입니다.
지금은 이런 마음이 아니라서 기분이 이상해요.
요새는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욕심이 있던 이때가 그립습니다..
결산 리포트하고 싶어서 ^^;; 서랍에 묵혀둔 글을 꺼냈어요. 하핫.
제 욕심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것도 저것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왔습니다.
그럼 왜 잘하고 싶은 걸까요? 돈을 안 벌고 있으니 초조해서 뭔가 성과를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 성과는 내면에서 우러나온 게 아니라, 타인에게 괜찮게 보이고 싶어 하는 타인 중심적인 관점입니다.
진정 내면의 발전을 위한다면 아직 역량이 안 되는 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글쓰기는 장거리 달리기입니다. 저는 이제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등록했는데, 자꾸만 예전에 했던 단거리 달리기가 생각납니다. 얼른 뛰고 결과 보이기에 급급했던 그때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글쓰기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에요.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려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야 합니다. 당장 보이는 눈앞의 결과가 없는 게 글쓰기입니다. 목표한 바와 목적이 정확하지 않으면 금방 헤매고 지치게 됩니다.
원숭이었나.. 어떤 동물을 잡을 때 쓰는 유인책에 이런 게 있대요. 손만 겨우 들어갈 입구가 작은 유리병 안에 먹이를 가득 둡니다. 그리고 가만히 놔두고 기다려요. 그럼 어느 순간 원숭이가 다가와서 손을 넣어요. 먹이를 움켜쥐면 손을 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먹이 욕심에 주먹을 풀지 못한대요. 그래서 계속 유리병에 묶여 있다가 사람에게 잡히고 마는 것이에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유리병 속에 든 욕심을 쥔 주먹에 힘을 빼야겠어요. 계속 쥐고 있으면 유리병에서 손이 빠져나오지 못하니까요.
나는 인내하는 데에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욕심을 부리는 데에는
마음을 둔하게 하고 있다.
다만 내가 구할 수 있는 방향에서
손에 닿는 것을 구할 뿐이다.
- 몽테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