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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해슬 Nov 17. 2021

손에 꽉 쥔 욕심을 놓아야 한다

옛날에 작성해 둔 글입니다.

지금은 이런 마음이 아니라서 기분이 이상해요.

요새는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욕심이 있던 이때가 그립습니다..


결산 리포트하고 싶어서 ^^;; 서랍에 묵혀둔 글을 꺼냈어요. 하핫.








제 욕심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것도 저것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왔습니다.

그럼 왜 잘하고 싶은 걸까요? 돈을 안 벌고 있으니 초조해서 뭔가 성과를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 성과는 내면에서 우러나온 게 아니라, 타인에게 괜찮게 보이고 싶어 하는 타인 중심적인 관점입니다.

​​

진정 내면의 발전을 위한다면 아직 역량이 안 되는 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

글쓰기는 장거리 달리기입니다. 저는 이제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등록했는데, 자꾸만 예전에 했던 단거리 달리기가 생각납니다. 얼른 뛰고 결과 보이기에 급급했던 그때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

글쓰기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에요.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려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야 합니다. 당장 보이는 눈앞의 결과가 없는 게 글쓰기입니다. 목표한 바와 목적이 정확하지 않으면 금방 헤매고 지치게 됩니다.


원숭이었나.. 어떤 동물을 잡을 때 쓰는 유인책에 이런 게 있대요. 손만 겨우 들어갈 입구가 작은 유리병 안에 먹이를 가득 둡니다. 그리고 가만히 놔두고 기다려요. 그럼 어느 순간 원숭이가 다가와서 손을 넣어요. 먹이를 움켜쥐면 손을 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먹이 욕심에 주먹을 풀지 못한대요. 그래서 계속 유리병에 묶여 있다가 사람에게 잡히고 마는 것이에요.

​​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유리병 속에 든 욕심을 쥔 주먹에 힘을 빼야겠어요. 계속 쥐고 있으면 유리병에서 손이 빠져나오지 못하니까요.  




나는 인내하는 데에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욕심을 부리는 데에는
마음을 둔하게 하고 있다.

다만 내가 구할 수 있는 방향에서
손에 닿는 것을 구할 뿐이다.

-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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